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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담양 죽녹원

지난 7월 담양 죽녹원.

대나무 푸른 정원이란 애기겠지.

맞다,

거긴 순전히 대나무 숲이 푸른 정원으로 우릴 맞는다.

담양하면 대 나무 인데 그걸 빼면 무엇을 애기할가.

 

이렇게 키가 크고, 이렇게 몸통이 큰 대나무 본적이 없다.

여름 장마기라 바람한점없이 그대로 하늘 향해 쭉 뻗은  대나무의 장관.

<죽녹원>만 그렇게 군락을 지어 성장했을까.

관광지를 만들기위해 여기로 이식을 했을까.

가을바람이 소슬하게 불어오는 밤,

아무리 뱃장좋은 사람이 그곳을 거닐기엔 무서울거 같다.

대나무의 서걱이는 소리가 무서울거 같으니까..

 

그대로 대 나무 길이지만,

요소 요소에 쉼터를 만들어 놓고, 발을 담그는 족욕시설.

한 15분 정도 발을 담그고 하늘을 쳐다봐도 대나무 숲으로 덮혀 하늘이

보이질 않을 정도로 울창하고 깊다.

대나무 숲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코로 맡으면서 눈을 감고 수양하노라면

평온한 시간을 즐긴다.

우린 발을 담그는 시간 세현인 열심히 핸폰에 그 모습을 담는다.

오늘의 그림들이 나중엔 소중한 추억의 한장이 될테니...

 

<고 노 무현 전 대통령>도 다녀간 모양.

사진 한장이 외롭게 걸려있다.

불꽃 처럼 살다간 전 대통령 노 무현.

이런 비극적인 대통령 다시는 나오지 않아야 한다.

 

-여행도 젊어서 해야 한다.

걷기가 불편한 와이프.

함께 보조를 맞출수 없다.

가다 쉬고 가다 쉬고 하니..

<당뇨병>

아마도 죽을때까지도 따라다녀야 할 운명의 그 병.

당뇨를 갖고 있음 모든 것들이 망가져오는 합병증.

안일한 생각이 더 크게 만든 병.

 

정문으로 들어갔다가 후문으로 나오는 그 시간?

한 시간 정도 소요되었을까.

그 지방의 귀한 소재를 바탕으로 이런 관광객을 이끌게 하는 관광지 개발.

군수와 주민의 협력으로 이런 귀중한 볼거리를 만들어 탄성을 짓게 한다.

이런 크고 탐스런 대나무 군락을 어디서 볼것인가?

 

다시 담양에 간다면 그때도 꼭 죽녹원을  거닐것이다.

그때가 언제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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