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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인천연안 부두

처음엔,

목표가 김포의 ㅈ 씨의 농장.

거기서 옷닭을 해먹자고 해서였는데...

8명이면 적어도 차 두대는 필요한데..

평소 잘 몰고 다니던 ㅂ 여사,

안간단다.

무슨 이유로 삐졌나?

 

이미 며칠전에 약속한거라 당장 그걸 포기하긴 아쉬워 몇 사람이 달래봐도 

요지부동.

김포까지 대중교통수단으로 갈수는 있지만 이런 더운 날 얼마나 어려운가

이미 김포의 ㅈ 사장에게 연락했다.

다음 기회로 미루자고...

이런 일을 추진했던 ㄱ 사장의 안일한 대처가 이런 파국을 낳았다.

ㅂ 여사에게 미리 승낙을 받았어야 했는데 당연히 갈거란 판단.

이런 모순이 어디 있는가.

 

-이왕 이런 마당에 김포는 다음으로 미루고 우리 인천으로 가서 회 한사발때리고

옵시다.

8명중 동의자는 단 셋.

먼 거리를 지하철로 가긴 싫다는 이유.

넉넉잡아 1시간이면 도달할수 있는 인천.

냉방된 곳에서 천천히 다녀오면 좋은데....

안동이 고향인 ㅂ , ㄱ 사장과 나 이렇게 셋이서  동행.

영등포서 급행을 타니 동인천까지 딱 40분소요.

11시라 그런지 자리도 넉넉해 편안히 도달.

 

동인천에서 그 약속장소 연안부두까진 택시로 5분거리다.

<해 뜨는 집>

ㄱ 사장이 자주 이곳에서 모임을 갖는단 장소

바다가 바로 눈앞에 펼쳐저 파도소리가 귀에 들리듯 가깝다.

관람객 실은 배가 자주 눈에 띤다.

 

주 매뉴는 <물회>지만...

쉴새없이 나오는 음식.

여사장이 ㄱ 사장의 초딩동창이란다.

바로 앞에 펼쳐진 바다를 응시함서 한잔의 소주.

이런풍경좋은데서 먹는 재미도 여기 아니면 어디서 누릴건가.

-아니 사장님 너무 환대해줘 어떻게 몸을 둘지 모르겠어요

-ㄱ 이 어린 시절 친했던 친구아닌교?

ㄱ이 짓굿게 굴었지만 지금은 재밋는 추억입니다

참 좋은 친굽니다 잘 좀 봐주이소..

ㄱ 사장과 연령이 비슷하지만 외려 더 젊어 뵌다.

성격도 시원스럽고 퍽 편안하게 해주고...

 

배도 타기도 하고 인천공원도 걷자고 했지만...

배가 부르니 다들 커피 솦에서 애기나 하잖다.

나인 속일수 없다.

 

오늘 김포약속이 깨지는 바람에 외려 더 좋은 곳에서 배터지게 먹다 

왔으니 다행이다.

-다음엔, 연안씨도 미숙이도 델고 한번 더 오잖다.

-여자들 끼면 잡음 들리지 않을까요?

연장자인 ㅂ 사장이 우려스런가 보다.

부드러운 분위기 만드는 여성분들과의 동행.

것도 좋은데.....

다시금 애기하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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