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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삶은 전쟁

지난 8월의 저녁무렵의 와이프의 저혈당 쇼크.얼마나 놀랬으면 매일 영란이가 힘들게 생활하고 있다.<당뇨>로 인한 혈당체크는 몰론이고, 식단을 짜고 만들고 하는 일.어디 쉬운가?조리법을 배운적도 엄마에게 배운적도 없는데 모든걸인터넷 보고 하려니착오도 나오고, 맛도 안 나오고 하는 과정을 거쳐 지금은 그런대로 제대로만들고 있어 그 나마 다행이다.

이런 딸의 수고로움을 와이프는 그져 담담히 생각하는지..아님 수고를 알고도 모른척 하는건지...어떤 맨트도 없다.원래가 칭찬에 왜 그리도 인색한지 모른다.

그래도 다행히도 딸이 외국에 나가지 않아서 그 나마 이런 호강(?)을 받고 있는데그걸 모른다.그 몫을 고스란히 내가 해야만 했던 것을 영란이가 대신하고 있다.<당뇨식단 관리>참 힘들다.싱겁고, 기름기 있는 것도 안되고 소식여야 되고, 단것은 절대로 안되고 등등..한두가지가 아니다.


-왜 이리도 적게 주냐?-왜 이렇게 싱겁게 만드냐?-왜 이 걸 먹어선 안돼냐?불만이 많은건지 늘 잔소리다. 그 동안 맘껏 먹고 맘껏 지내다가 어떤 틀에 갖혀 제대로 못 먹고 그러니그런 불평이 나온건 당연한데 왜 자신의 현재의 위치를 모를까?평범한 사람 아닌 <당뇨 환자>란 현실을..


혈당은 정말 기가 막히게 음식에 반응한거 같다.한개의 초콜렛이 당을 엄청나게 끌어올리게 한다.그 만큼 당뇨 환자의 혈당 관리는 중요하다.-엄마 나가서 뭐 먹었어?-빵 한개 먹었어.-그런걸 먹지 말랬지?그런걸 먹으니 혈당관리가 안된다고 몇번이나 말했는데 그래?-단 한개  먹었는데.............?매사 이런식의 대화가 늘 지속된다.삶과 죽음의 경계서 살아난 지난번 사건.왜 그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그럴까?


<건강의 중요성>그걸 먼저 깨닫고 심각하게 생각하고 대처해야 하는데...아직도 그 심각성을 깨닫지 못한거 같아  답답하다.살아가는 것,그건 어쩜 전쟁과 같은 것인데....................매일 매일 스트레스 속에서 효도하는 영란이를 한번 외식이라고 시켜줘야지.그걸 담당하는 영란인 얼마나 답답할거란 것, 짐작이 간다.속터지게 답답한 엄마를 이끄는 영란의 수고.난 다 알지만, 해줄수 있는건 없다.어깨나 두드려 줄거 밖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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