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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가을 강가에서>


바람 지난 자리구름 낮게 내리고
언젠가 비껴가야 하리라

짧은 세월 마디 많은 노래
툭툭 털고 일어서면
세상에 부를 이름 하나밖에 없으니
이제 못만남이 곧 영별이라
그리움에도결론이 있어야 한다면
지금쯤 우리들의 계절은 어떤 모습일까
흐림, 갬, 맑았다 흐림겹으로 누운 계절이
 정갈한 호기심을 세워 가을 강가의 헛기침을 재고 있다 


< 양 현근 시를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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