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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내몸이 악기되어> 시

내 모습이
내 삶의얼굴이 악기가 되어 말한다
내몸 전체가 악기가 되어 말한다
슬픈 연주로 밝고 명랑한 연주로
얼굴이 영혼이 되어 말한다




깊은 곳에
잠재되어  솟아오르듯
그  뜨거움이 말한다
뼈 마디 마디가 아픔이 되어 말한다




내 몸이
사랑을 연주하고 슬픔을 연주하고
내 몸이 발라드곡 선율에 따라
서서히 움직여 본다
내 몸이 악기가 되어 
오늘은 또 내 모습이 어떤 악기가 되어 연주할까



<청은 이 화순님의 시를 서서울 공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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