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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그리움>

그리움은 날개를 가진 한 마리 새
사시사철 시공을 넘나들며
어느 때는 앙상한 겨울나무 끝에서
구슬피 지저귀다가 
어느때는 무성하게 피어난
나뭇가지 사이에서
제 흥에 겨워 즐겁게 지저귀다가
어디선가 불어오는
근원도 알 수 없는 바람따라
새록새록  피어나
파르르 가슴 저리게 하는 그리움을
깃털 사이 품고 한 조각씩 쪼아내어
둥지를 틀면 노을보다 더 붉게 익어
꽃으로 피어날까

<홍 사안작가 2018년 시민공모작을 5호선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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