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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병문안 갔지만....

11시경 수원형님께 다녀왔다.약속대로 대현처가 음식을 하고 있었고. 형수는 보이지  않았다.-엄마는 어디?- 저 방에서 주무시고 계세요. 주무시니 깨시면 뵈세요.


추석이지만, 과일이든 송편은 없었고, 삼겹살 구이에 소주 한잔.딱 한잔했고, 형님만 몇잔 했다.형수의 병으로 형님의 안색이 수척하다.마음이 편치 않겠지.-의사가 말하길 큰 불을 껏고 이젠 잔불정리할일만 남았다고 하는데...그 정도라면 뭐 차차 호전된단 애긴거 같아 걱정하지 말어.-제가 아빠 께 설명했는데 잘 이핼 모르신거 같아요

큰불을껐다고?그럼 이젠 뭐 대단한 것은 아닌거 같은데...
의사가 그렇게 자신있게 하는게 아닌데?그정도 말을 했단건 그 병이 이젠 시간지나면 나은단 애긴거 같다.그 말을 형님께도 자주 설명했다.너무 걱정이 크면 마음에 병이 생긴다.

그 집에서 더 이상있는단 것이 의미가 없을거 같아 대현이가 처가간단 애기에함께 나왔다.날 만나지 못하는 형수의 심정.복잡하겠지.만나도 뭔가 불편할거 같고..

자긴 못왔는데 무슨 낯으로 편하게 만날수 있을까.일말의 양심은 있겠지.인간이라면...

못 만나고 와도 나의 도리를 했으니 편하다.나중에도 당당히 나의 도리를 주장할수 있으니...

어떠한 환경이든, 어떤 곳에서도 사람은 도리를 해야 한다그래야 정당성을 획득하고, 누구에게도 당당히 나설수있다.세상을 불편하게 살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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