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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11 월의 추억

떠나는 너를 막을수는 없어도
그리움마져 그냥 보낼수는 없기에
빨간 단풍잎 하나
십일월의 책갈피에 담아 두었습니다



네가 보고 싶을 때면
십일월의 책장을 펼쳐보면서
아직도 뜨겁게 불타는 사연들을
빼곡히 적고  또 지우곤 합니다




떠나는 너를 잡을 수는 없어도
추억이 이토록 뜨거운데
어찌 떠나는 것이 다 이별일수 있을까요

십일월의 거리를 함께 걸어가는데



<차 용국 작가의 시 서서울 공원에서 옮겨온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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