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내 본분은 다 하자

-11 시까지 도착할께.점심이나 하고 와야지.-그래 알았어.뭐 할말하지 않고 끊는 형님.

그럴테지.추석이고 뭐고 마누라 <폐암3기>라고 하는데 즐거울리 없지.동생온다고 뭐가 반갑겠는가?


<폐암>은 생존율이 낮다.주위에서 많이 봤었다.의료수준은 몰라보게 나날이 발달하고 있지만, 아직도 이 부분은 완치가 좀 어려운가 보다.작년에 죽는다 뭐다 하면서 소란을 벌렸던 처남댁.수술후 지금은 거의 완치 단계인거 같아 보인다.아직도 정기적으로 병원 다닌다곤 하지만 몰라보게 좋아졌다.머리가 빠져 늘 모자를 쓰던 모습도 사라지고 풍성하게 자란 머릴 보여준다.좋아졌단 애기겠지.


몇년전,저 세상으로 떠난 제수.아들장가 보내곤 담해에 가고 말았다.자기의 운명을 예감한건지 의사의 애기였는지 모른다.

-아니, 완전 완치한거 아냐?어쩌면 저렇게 건강하게 보일까.그럼 아프단게 뭐 쇼였나?폐암환자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수 없을정도로 볼이 통통하게 보였다.그렇게 속고 말았다.

공기 좋은 시골에서 요양한다더니 완치한줄 알았었다.그리고,1년후, 기어이 가고 말았다.그 병은 보는것관 전혀 상관없이 속으로 앓는 병인가 보다.얼굴이 야윈것도 초췌하게 보이는것도 아니어서 전혀 환자의 모습은찾아볼수 없었지.


형수도,모른다.형님을 봐선 완치되어 살아줘야지.아무리 자식들이 효도를 해  준들 와이프만 할까?효자보담 악처가 더 좋다는 말.맞는 말.




오늘 만남 자체가 늘 편치않는 형수와 나.-잘 치료하고 더 오래사세요.의술이 좋아서 요즘은 완치가 잘되고 있답디다.이런 맨트 날리고 와야지.오랫동안 더 있고 싶어도 할말이 없고 그 자리가 늘 불편하거든....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9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