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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죽음도 순간.

까치산 오르면서 알게 된 <양>이란 사람.첨엔, 인사도 나누면서 차도 한잔씩 했는데....만나면서 이 사람 사귈수 있는 사람이 아닌거 같아서 멀리했는데...얼마전에,저 세상으로 갔단 뉴스.

헬스장 다님서 까치산에 오르지 않으니 소식을 몰랐는데,가셨단다.우리가 늘 마시던 교회앞 마당의 커피마시는 곳.등받이 없는 의자에 탁자가 놓여있어, 그곳에서 즐겨 마시는데..거기서 뒤로 넘어져서 119 불러 병원으로 이송했는데....4 개월정도 병원서 치료받다가 결국은 불귀의 객이 되었단다.

-부인과 이혼한뒤에 작은 단독에서 혼자서 산단것.그런탓인지 운동하러 서서울 공원에 가는길에 늘상 봤던 그 사람.늘 자전거 끌고 운동하러 다녀 건강 상태는 양호한줄 알았는데...<뇌졸증>이란다.


평소에 아무리 건강해 뵈면 뭐하나?결정적인 순간엔 그 지경이 되는데...

<건강>에 대한 자신감.그건 쓸데없는 과대망상인지 모른다.2010년도에,내가 관악산에서 쓰러져 실려갔던 그 때 처럼..건강에 대한 자신감이 하늘을 찔렀지 뭔가.-혈압약 먹고 운동하고하는데 뭐.........그 자만이 얼마나 무서운 화를 불러올줄 모르고....

꾸준히 운동하면서 좋은 생각과 좋은 음식을 먹으면서 편안히 사는것.그런데도병앞엔 어떻게 대처할수 없다.

<양>이 그렇게 세상을 떠난건,부인없는 집에서 혼자사 생활하는데 얼마나 외롭고,매식 먹는게얼마나 부실했을까.고독과, 부실한 식생활.그런게 쌓여 그런 결과를 가져왔을거란 상상을 해본다.

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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