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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마음이 통한 사람은......???

-너 마음변한거 아니지?너와 통화한지 한참되었어.무슨일 있어?-잘 아시잖아요?우리들 일 전의 일보담 힘들고 어찌나 선거앞두고 들볶는지 몰라요.


퇴직전, 함께 근무했던 ㅎ 이란 친구.항상 긍정적이고, 매사에 불평없이 일 잘해서 나이가 많진 않아도 어른스럽던 ㅎ 딱 20 년 차이지만, 소통이 잘 되는 사람.당시의 6 급은 그냥 동 같으면 한 사람이나 두사람 정도였는데, 요즘은 과잉이란다.진급을 해도 결재라인이 아닌 현장에서 일을 한뒤에 3 년 지나야 정식으로 <팀장>이란직책을 주는 제도.그 대신 연수가 되면 자동적으로 진급은 되나 보다.비교하면 장 단점은 있겠다.

한 직위 올라가는데, 근평 잘 받기 위해서 인사계 직원들이 밤일을 하기위해근처 모텔을 얻어 밤샘 작업을 했던 시절.극성스런 승진 기대자들은, 일일이 그 정보를 알아 모텔까지 찾아가 돈 봉투를 전달해야 했던 그 시절.<승진>좋지.7급정도만 달아도 일선일을 하는 부서가 아닌 결재라인 였으니...그걸 따내기 위해 빽도 돈도 없는 난,오직 믿는건 두뇌 뿐이라, 죽어라 공부했다.8급에서 7급으로 오르기 위한 7년이란 긴 세월.그 긴 시간의 과정은 얼마나 힘든 시기였는지 모른다.좋은 근평을 받아야만 시험이라도 볼수 있었던 시기라..


<특진>은 상상도 못하고 내 힘으로 오르는 승진.시험을 봐야 했다.


지금은 아니다.시험자체가 없어지고 자동적으로 승진.,그 대신에 승진해도 별다른 권한은 주어지지 않은 지금.


차라리 지금이 더 낫단 생각이 든다.<승진>에 대한 압박.그건 당해보지 않으면 모른다.같이 근무한 친구가 어느 날 내 옆에 상사가 되어 결재라인에 섰을때..그 모멸감.그 승진도 당당히 시험을 통했다면 그 정당성이니 인정해주지.아니거든.빽과 돈으로 얻은 승진.그 박탈감은 이루말할수 없다.
결재라인 아니라도,마음 편하게 승진하는 지금.훨씬 마음은 편할거 같다.


-당신 진급 그만하고 싶어?상사들이 전가의 보도처럼 휘둘러댄 이 말.기죽일수 밖에 없다.


-ㅎ 야,너 편할때 전화해 소주 한잔 하면서 애기 좀 하자.-네네 제가 누굽니까?전화 드릴께요.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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