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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옆집 이종사촌들.

어려서 한 식구처럼 살았던 이종사촌동생 광님.통화했다.-너 잘있었어?참으로 오랫만이다.멀리 떨어져 살고 있어도 가끔 봄 좋은데...-네 오빠,그렇네요.언제 볼수 있을지...

외할머니가 몰려준 전답을 몰려받아 살았던 이모집.친 할머닌 몰라도 외할머닌 매일 얼굴대하고 살았던 시절.외롭지 않았던건 외할머니의 배려와 보살핌였지 않았을까.

이모부가 위암으로 일찍 돌아가시곤 이모님은 아들 둘, 딸 둘을성장시켜 결혼까지 하고 살았는데...그 많던 전답을 큰 아들이 다 처분해버리고,말년을 어렵게 살았었다.기초생활보장으로 근근히 살았던 말년.불쌍했지.

자신이 다 없애버린 전답.시골의 전답은 모든 재산 아닌가.홀로계신 어머니의 생계도 팽개쳐두곤 혼자서 산 아들.남은 동생들은 어떻게 하라고...??

넘어져 영영 회복하지 못하고 타향에서 가신 이모.끝까지도 나타나지 않았던 장남.그리곤 늦게야 장례식장서 조우했던 그 뻔뻔함.어찌 그럴수 있을까.이모님이 얼마나 정성을 쏟고 보살폈는데 마지막까지도나타나지 않았던 그 불효.광님은 ,아직도 그 오빠를 용서가 안된단다.아니 오빠로 인정하고 싶지 않단다.

장남의 도리.최소한 마지막 가시는 길에 얼굴을 뵙고 어머님 앞에서 용서라도빌었음 모든게 용서가 되었을텐데...그런 바램마져 저버린 비정.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사람의 마음은 같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최소한의 자식된 도리.그것만 실천했어도 모든게 덮어갈수 있었는데...외지에서 돌아가신  어머니. 영구차를 타고 쓸쓸히 고향으로 돌아왔을 동생 성수.형에 대한 그 서운한 감정은 어떠했을까.용서가 될까?아닐것이다.

그 서운했던 감정들을 하나 하나 애기하는 광님.다 안다,그 마음을...-내가 이번에 세째이모딸의 그 자녀결혼식에 오면 한번 애기해볼께.이제라도 형제들이 모여서 지난날을 사고하고 잘 지내라고...-오빠, 그렇게 해주셔서 고맙긴 한데 그래도 아마 그러지 않을겁니다.

부모님 부재시엔 더 가깝게 지내야 하는 혈육.이렇게 남과같이 살아가는 형제들.너무 많다.나도 한번 뒤돌아 보자.나는 어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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