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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영란이의 출국

어젠,
영란이가 베트남으로 출국헸다.

-아빠 외국에 갔다와야 스펙이 싸여 다음에 유리한 조건으로 더 많은 보수를

받는거야

그래서 일단은 한번 밖으로 갔다가 올려고..

-그럼 보수는?

-그건 더 적어 허지만 앞으로 봤을때 더 좋은 조건을 가지거든..


세현이가 동행을 해서 심심하진 않겠지만 집 사느라 신경을 썼더니

감기 몸살에 동행을 못했다.

그래도 세현이가 여수에서 올라와 공항까지 동행해서 바래다 줬으니 그나마

마음에 위안이 된다.

엄마도 동행해 주면 좋을텐데 그렇지못하는 와이프


처음에 미국으로 갔을땐 공항까지 바래다 주고와서 책상앞에서 왜 그렇게 울었던지..

왠지 눈물이 그렇게도 나더니만 어젠 덤덤허더니만 오늘은 벌써 보고 싶다

이게 부녀간의 정인가 보다.

-아빠, 어제 잘 도착해서 있어

걱정마 자주 전화할수 있음 할께.

-알았다.

늘 건강에 중점을 두고 그 까짓거 직장 쉬원찮으면 집어 던지고 나와

그 놈의 직장에 목을 맨것도 아닌데 너무 신경쓰지마..

-알았어.

-늘 건강을 챙기라고 말하고 싶고 건강하게 돌아와라

집도 샀으니 걱정도 없지 뭐냐..

-알았어.


떠난 자리가 왜 그리도 썰렁하게 보이는지..

자기 방에서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이 어른거려 보고 싶어진다.

이런게 정인가 보다.

미뭐할수 없는 사이.

그게 바로 부모자식간의 사인거 같다.

6개월 후에 건강하게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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