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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수원 모임

매년 12월이면 우린 모인다.

한해를 마무리 한단 의미일지 몰라도 다정한 사람들과 얼굴맞대고 대화속에서

깊은 정듬을 느끼곤 한다.


-손목시계.

-양주 한병.

형님에게 선물로 드렸다.

경비원으론 시계가 필수적인데 없다고 해 쓰던거 갖고 갔다.

묵묵히 받아들곤 찬다.

- 잘쓸게...

한 마디 해줌 좋은데 늘 이런 의사표현이 아쉬운 대목.


진옥인 부부가 삼랑진 시댁에 갔단다.

동행한걸 보면 부부사이가 좋아진 모양이다.

늘 으르렁 거리더니.....

저녁을 세워 애길 나눠도 모자랄 우리들 사이 손 덕성.

내년에나 기약해야지.

동생 희임이가 당뇨로 발병되어 치료받고 있다고 하는데 얼굴이 야윈거 같다.

-당뇨는 음식물과 운동이 병행해야만 소기의 성과를 얻을수 있다.

그 자체보담도 합병이 더 무서운 병.

와이프의 적당한 관리로 아직도 그 병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고통속에서

보내고 있다.

그렇게 귀가 아프게 애길 해도 들으려하지 않은 못된 성격.

매사를 편하게만 생각하고 행동하다 보니 이런 지경까지 왔는데도 문제는

자신의 병이 얼마나 심각한가를 모른다는데 있다.

자신의 몸은 자신만이 잘 알고 치료를 해야 하는데........

답답하고 안타깝다.


날이갈수록 건강해 보이는 영기.

몸이 너무도 말라 안타까워 보이는 준자.

-이 사람이 살 좀 쪄 이렇게 야위면 안돼 나이가 들수록 살이 좀 있어야해.

-많이 좋아졌어.

보긴 아닌데 뭐........


영기와는 오래전부터 인연 맺어온 사이.

19살의 가장 고민많고, 가장 어려운 시기.

그때, 영기는 사업주의 아들로 나완 하늘과 땅의 차이만큼이나 먼 거리에서

존재하고 있었고, 준자와의 결혼으로 먼 친척 처남메제 사이지만......

<정> 보담은 인연으로 맺어진게 맞다.의리니 정이니 하는건 우리사이에

허구다.


-내년엔 내가 한턱쏠께.

영기가 그렇게 애길 하지만, 글쎄???

그때 가면 어떻게 달라질런지.......

그럼에도 형제와 한 자리에서 한잔 나누고 온단게 의미가 있다.

이젠,

아버지  제삿날에나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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