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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동탄이든 서울이든.....

.-정형 요즘 어떻게 지내요? 한번 봐야지 어때 올래요, 내가 갈까요?

2004년 봄, <한>그리고<정>과 셋이서 공무원교육원까지 공인중개사 자격증딴다고 그 먼거리를 다녔었다.

같은 지역에 살아도 행정직인 나와 둘은 행정직에서도 좀 동떨어진 곳에서 근무한 탓에 얼굴을 마주칠 기회가 없어 얼굴은 알지만, 인사조차 나누지 않고서 지냈었지.

7개월간 같은공간에서 공부하다 보니 알게 되었고, 같은 지역이라 어울리곤 했지만 공부의 굴레에 갖혀 술한잔 맘놓고 마실수도 없었던 그 시절.

그게 뭐 대단한 것이라고 그렇게 보냈던지.....


<우면산>밑의 서울시 공무원교육원은 너무도 멀어 차로도 전철로도 어중간한 먼거리.

<정>씨가 홀로 자가용으로 다닌것을 둘이서 이용해 차를 편안히 타고 다녔었다.

내가 운전해서 가면 2시간이 소요되는 것을 정형은 1시간 30분이면 도착하는운전달인여서 편했다.


7개월간 교육생의 인연으로 간간히 만나서 소주한잔하곤 했으나.....

나만 홀로 기필코 자격증을 땃지만, 그게 무슨 소용인가?

장롱면허로 썩고 있으니......


매번 싫은기색없이 차를 태워준 <정>씨.

좋은사람였으나, 어느날에 동탄으로 이살간 바람에 만날수도 없어 그 시절이 생각나면 보고 싶고, 소주한잔 하고도 싶어진다.

<한>과도 한번 조우를 해볼생각이다.

그 먼거리를 어김없이 공부하러 다닌인연.

그 얼마나 소중하고 잊혀지지 않은 추억인가?


동탄으로 가든 서울로 오든 한번 만자자했다.

그건 성의문제니까....


벌써 그 시절이 10 년이 훨씬 지나버렸으니 얼마나 시간이 화살처럼 빠른가?

파전에 막걸리 한잔을 마셔도 셋이서 호탕하게 그 날을 애기하고 살아온 날들을

애기하는 시간.

우리에게 그 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른다.

만나야지.

동탄이 어디 먼 거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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