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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동묘 나들이

오랫만에 동묘로 외출하고 왔다.

매주 놀러다니다 시피한 그곳 동묘.

발을 끊은건 돈심씨의 별세후다.

전차타고 다님서 이런애기 저런애기 하는 재미로 놀러다녔는데.....

<동묘>의 풍물도 재밋지만, 점심을 서로 좋아하는것을 골라 먹는 재미.

역시 먹는재민 뭘로 애기해도 틀린말이 아니다.

그렇게도 좋아하시던 <보신탕>

그걸 잊고 어떻게 하늘에서 심심해 계실까?


<돈심>씨 같은 진실한 사람을 아직 만나지 못했다.

자신의 욕심보담 늘 상대방을 배려하시던 넉넉함.

약간의 고집은 있었어도 경우에 어긋난짓은 하지 않으셨던 고인.

세삼 좋은분였다는 것을 요즘 느낀다.

<이기적인 사람들>

모두가 그렇게 보인다.


매일 매일 까치산에서 운동도 하면서 대화도 나누지만....

<진실한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그럼 돈심씨는 특출하게도 좋은 분였더란 말인가?


동묘의 이곳 저곳을 기웃거림서 때론 짙은 농담을, 때론 콧노래를 부르면서

다녔던 이곳 저곳의 동묘거리.

혼자서 다닐려니 세삼 그분과의 추억이 새롭다.

완치를 해보지도 않고서 먼저 가신 돈심씨.

뭐가 그리도 바쁘길래 다정한 인사한마디 못하고 떠나셨을까?

벌써 가신지 2 년이 다가온다.


<수입과자>코너에서 초코랫몇개 사가지고 왔다.

살만한 것도 어떤 눈길끄는것도 없는 그곳 동묘.

살이통통하게 찐 고등어 구이에 밥한그릇 쑥닥비우던 그때.

다음엔 그곳 식당에서 점심이나 한번해야지.


허무한 세상.

좀 삶에 대한 집착이라도 부리다가 가셔도 늦지 않은데 뭐가 그리도 바빠

떠나셨나?

지나간 추억이 그립고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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