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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생일이지만....

매일 병원문안으로 하루를 연다.

와이프는 말은 안해도 지겨울테지.

입원 1 달이 지났으니 병원생활도 지겨울만한 시기.

주치가 퇴원하라하면 다른 병원으로 다시 입원해야 한다.

그런데 주치의가 퇴원하란 말을 하지 않는다.

상태가 아직은 퇴원할 시가가 아니란 애긴가?


가봐야 딱히 할일도 없지만, 하루도 안오면 궁금하고 외롭겠지.

영란인 어제도 10 시가 되어서야 들어선다.

남을 가르친단것이 어디 쉬운가?


-아빠 생신축하해요?

-20 만원보냈더라 이제야 전화를 한 이유는?

-너무 바빠 인사못드렸어요 엄청 바빠서요.

-너 아빠 생일도 잊고있다가 이제야 생각나 불야불야 돈도 보내고

전화하는거 아냐?

-달력에 다 체크 했어요.

그래도 그렇지 아침에 전화해야 도리지.

생일이라고, 돈 20 을보낸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얼마나 성의있는가가 관건.

요녀석 한번 더 지켜봐야지.

그 마음을....


와이프가 병실에 있어 생일이라고 해야 영란이가 바빠 미역국도 못끓여주고

오늘은 수원막내가 미역국과 반찬을 가져왔다.

역시 형제들이 제일이지 뭔가.


그런데도 왜 올해의 생일은 이리도 쓸쓸한지?

한쪽이 병실에 있어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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