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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수원에서 만남

어젠,

설날오기전에 친척들과 만남을 가졌다.

수원에서 매년 이맘때쯤이면 만난다.

가까운 친척이 있단게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거뜻하면 강 서방을 불러내 안산에서 잡스런 일을 시킨것에 대한 위로주겸 돈독한

정을 가꾸려는 의미도 있지만 만남은 늘 반갑다.


-강 서방 부부, 손 덕성, 준자부부, 형님과 만났다.

추석전에 만났던 그 식당.

오리고기대신 돼지고기로 바꿨다.

성인병 예방에 좋은 오리가 좋은데, 아쉽다.


준자부부, 손 덕성.

이 사람들은 신앙촌을 제하곤 애기거리가 없다.

첫 만남자체가 신앙촌에서 이뤄졌고,지금껏 끈을 이어오고 있는 것.

딱 2 년간 머문 그곳생활.

늘 푸른꿈을 머금고 살던시절에 2년을 그곳에서 보냈으니 아직도 늘 생각되고

잊혀지지 않은 추억도 많다.

오늘의 손덕성을 그곳에서 만나지 않았다면 어떻게 이종사촌동생과의 결혼까지

이어질수 있었겠는가?

몇개월전에 입촌했던 진옥이.

군대에서의 외로움을 잊게해준단 이유로 소갤했더니 결혼까지 이어질줄 상상도

못했었다.

-안내원 시절에 둘이서 나눈대화들.

-그 척박했던 시절에 둘이서 앞으로의 꿈에 대한 애기로 시간을 보냈던 날들.

-잘 나가던 내 군대생활에 비해 퍽이나 힘든 생활을 한 그의 부대를 찾아 하룻밤을

함께 보내고 이튼날 출장까지 와서 보냈던 양평의 그 추운겨울날.

덕성이와 함께 깊은 우정을 쌓을수 있었던 것도 신앙촌으로 부터 비롯된것.


너무도 이쁘게 성장해 주변의 뭍남성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준자동생.

지금이라면 아마도 연예인으로 발돋음 했음 성공하지 않았을까?

부모와 형제들의 극심한 반대를 뒤로하고 결혼에 골인한 두기.

위대한 사랑의 승리라고 부르짖었건만 사랑도 식는건지....?

요즘 두 사람의 애정은 전처럼 돈독하지 못한거 같다.

실증이 난건지 倦怠인지...??

두 사람의 애정편력을 똑똑히 목격한 터라 지금의 그런 시큰둥함은 이해가 안된다

얼마나 많은 사람의 질시와 질투, 그리고 반대를 무릅쓰고 이룬결혼인데....

그래도 넉넉한듯한 생활은 아니어도 3층건물 세를 주고 있어 살아가는덴 지장은 없어 보인것이 그 나마 다행이다.


나보고 수원으로 이살 오란다.

-난 그래뵈도 서울특별시민이야 이런 지방으로 내가 왜 와 살아야 해?

-수원이든 서울이든 뭐가 다른데?

-이 사람, 어떻게 시민하고 특별시민하고 같아 엄청 다르지.

-별걸 갔고 유세야...

가끔이런 작난으로 언쟁을 한다.


하긴,

광주의 엄청 60평대의 신축전원주택을 세를 주고 1 억5000전세를 살고 있는내가

한심하게 보일때도 있지.

일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인데.......


-2월엔 내가 한턱쏠게.

덕성이가 그런 다짐을 하지만 두고 보아야지.

그런 다짐한게 어디 한 두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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