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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하객으로 간다

 -오후14시 30분 신도림역 11층 신부편이고, 사진도 찍어요.

하객으로 가기위한 수순으로 돈심씨의 딸의 문자.

생존해계셨음 이런정도의 문자가 아닌 직접만나 통보를 받았는데....

가신분은 말이 없어도 그녀의 사업(?)은 성황인가 보다.

내려보고 계실까?

-그 양반 지금 후회할걸요 안그래요?

부인의 말.

영혼이 남아있다면 후회하겠지.


가까운 거리지만, 그래도 1시간전엔 출발해야 한다.

1시엔 가야지.

우체국 택배아저씨의 문자.

-오늘중 택배가 있습니다.

세현이의 선물인가 보다.

뭐가 그리도 바쁜지 와이프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나간다.

영란인 수업끝나고, 빡세게 강의 들어야하니 귀가가 늦다.

가장 한가한 나지만, 노는데도 바쁘다.


이미 고인이 되신 돈심씨.

너무 가까운 친구라 지금도 실감은 나질 않는다.

-좀 더 강력하게 건강검진을 강요할걸....

가깝긴 하지만, 연상이고 세월의 흐름속에 나름대로의 주관이 있는데 어찌 강요할수 있는가?

-그까짓거 뭐라고해?난 불치의 병이라면 그냥 세상 끊을거야.

이 정도 살았음 많이 산거 아닌가?

겨우 70 넘었는데 많이 살았다고 자평하는 생각.

건강이 걱정되었나?

병마가 침투했음을 알면서도 참으면서 기적을 믿었을까?


너무도 자주 들렀던 동묘와 인천의 자유공원,부평재래시장 등등...

세월은 가도 추억은 더 생생하게 크로즈엎되어 마음을 서글프게한다.


오늘의 하객.

덤덤하게 있다가 친지인양 사진찍고 와야 한다.

돈심씨의 부름에 간거지만, 지금은 아니다.

아주머니의 부탁에 응했지만, 가급적 삼가할 생각이다.

가는데 의미가 없다.

돈심씨와의 동행은 그런데로 의미가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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