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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죄를 지은자는 발을 뻗고 잘수없다

제기동 남원추어탕에서 보신탕 먹고 동묘한바퀴 돌다가 오는 길에 신정 네거리에서 <오>를 만났다.

시선이 마주치자 일부러 시선을 피한다.

그럴테지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까치산개찰구에서 그를 만났다.

_야 오 00 씨 오랫만이군 밤 보따리 싸서 도망갔으니 어찌 맘이 편하우?

당신이 한짓 남부지법에서 판결받고 그 판결문 받아놓고 있어요

민사사송 10 년이란걸 아시죠?

이제 2 년 도망 다녔으니 이젠 8년만 꼭 꼭 숨어있음 되는데...

_누가 밤 보따리 싸서 도망갔어요?

들어가질 못한거지.

-안 들어온거나 밤 보따리 싼거나 다를게 뭔가요?

짐을 놔두고 나타나지 않고서도 변명할건가요?

당신땜에 내가 얼마나 피혜를 본지 아시요?

남겨둔 쓰레기 같은 짐을 치우느라 몇십만원은 들었어요.

어찌할거요?

-내가 어느 정도 돈이 준비되어야 만나던가 하죠,그러질 못해서 전화도 못하고

그런거지 도망다닌건 아니죠.

-참 말은 그럴듯하게 하네요.

전화한번 못해주어요 그럴 성의가 있다면....?


며칠후에 만나자 했다.

이행각서라도 받아 그 자의 양심을 옥젤 작정이다

심리적인 불안감과 압박감을 줘야 필요가 있으니..........

2012년 초봄에(아마도 2-3월경??) 거지같은 짐을 놔두고 도망친자.

오늘 꽉 만났어도 눈 하나 꿈적하질 않는다.

당황스런 기색도 보이질 않는다

전문적인 사깃군 근성을 그대로 보여준 자.

상판대기도 보기 싫지만 다시금 만나자 했다.

하다 못해 이 자의 이행각서든가 차용증이든가..

무어든 한장 받아 이자를 부자유스럽게 해야 한다.

다행히도 일말의 가책을 느껴 2000여만원의 돈중의 일부라도 갖고와 사정을 한다면 선처를 해 줄수 있지만 끝끝내 도망다닌다면 그대로 둘순 없다.

쳐바보기도 싫은 가증스러운자, 말만 번드레한 자.

사깃군 근성을 그대로 소유한자.....

내가 당한고통의 어느정도는  그도 당해야 한다.

<배신>이란게 바로 이런 경우다.

믿음을 주게 해 놓고서 줄행랑 친 고등 사깃군.

어떤식으로든 그에게 당한 만큼의 고통을 꼭 주고 싶다.

인간의 신뢰에 대한 배신이란게 얼마나 견디기 힘들단것...

조만간 만날 것이다.

할수 있는데 까지 해 보는거다.

그에게 최소한의 양심을 움직이게 할수 있는 모든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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