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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순의 선물

시골동생 순이가 어젠 농산물을 두 박스나 보냈다.

호박고구마며, 밤, 감, 그리고 마늘까지....

3000 만원이나 빌려쓰고 있으며 갚지도 못했는데 매번 이렇게 호의를 배푼다.

어머님의 생존시 처럼 눈물이 난다.

동생도 자식들도 있는데 수원 막레와 나까지 이렇게 보내주니 고맙지 뭔가.


장애자식만 없음 걱정이 없을 텐데 그것도 운명이지 뭔가?

그 놈이 가끔 정신적인 착란을 이르켜 가끔 엉뚱한 사고를 내서 골머리란 애길

들었었다.

평생을 그 놈 걱정으로 가슴에 품고 가야 한다

그게 엄마의 마음.

그렇잖아도 11 월 경엔 시골이나 한번 갈려고 하는데 미리 보냈으니 ....


작년 홍래형님의별세로 가봤지만, 충분히쉬지도 못하고 왔지

이번에 가면 느긋하게 누님과도 만나고 와야지.

고향은 늘 눈물겹게도 그립고 그리운곳 아니던가.


그래도 고향을 지키고 있는 순이땜에 마음으로도 늘 든든한 것을 느끼곤 한다.

아직도 낯설지 않는 곳.

아직은 그래도 낯익은 얼굴들이 눈에 띄어 그래도 고향은 정이 남아있어 타향같진 않아 좋다.

홍래형님과 상윤형님도 이미 고인이 되어 점차 고향은 낯선얼굴들로 바뀌고있지만, 동생이 지키고 있질 않는가?

오늘은 끝순이와, 상윤형님을 보내시고 홀로 사시는 형수님께 안부라도 전해야겠다.

외로움은 당해보지 않는 사람은 모른다

그게 얼마나 가슴을 막막하게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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