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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시장

안양 샘병원 예약일인데 낼로 미루고 경동시장엘 갔다.

안양 샘병원의 이 숭희의사와 인연을 맺은지도 4월이면 4년째다.

참으로 인연이란 묘한가 보다.

내 운이 좋은거지, 그날 이 의사를 만나 수월하게 나을수 있었던거 아닐까?

대형병원으로 옮기느냐 마느냐 하는 갈등속에서 교통정리를 해준게 바로 이 의사였고 와이프가 믿음으로 지켜봤단다.

이런게 나완 기분좋은 인연이 된게 아니던가?

 

"이젠, 여기 오시지 말고 동네서 처방 받아도 되는데 왜 오세요?"

"그래야 교수님을 뵙죠 그리고 3개월에 한번 오는데 뭐 그렇게 힘든것도 아니고요 다닐께요 걱정마세요"

항상 같은 약을 처방해주니 구태여 원거리 까지 올 필요가 없다는 거지만 그래도 믿음이 가서 다니고 싶다.

첫인상이 좋아선지 지금도 이 분이 친절하고 다정해 좋은 기분으로 만난다.

의사와 환자의 신뢰감은 뭣보다 중요한 것이다.

최선을 다하는 의사에게 무한한 믿음을 주고 따라야만 소기의 성과를 얻을수 있는게 아닌가?

자신의 건강이 정상적인모습이 아니어서 일까?

다른 의사들 보담 다정하고 늘 친절한게 너무도 좋았다.

그런 감정은 지금도 같아 진료받으러 갈때는 빈손으로 가질 못한다

하다 못해음료수라도 들고가야만 도린거 같아서다.

한사코 그러질 말라고 하시지만 그건 내 도리고 메넌가 같아 기분이 좋다.

낼은 찹쌀떡을 사서 갖고 갈까?

좋아하시던데......

낼은 사진을 한번 찍어봐야 하나?

 

안양가는걸 낼로 미루고 돈심씨와 경동시장엘 갔었다.

연뿌리를 사오라고 하는 영란.

갑자기 연뿌리를 사오란 이유가 뭣인지 몰라도 가끔 다른것을 사오라 한다

가는김에 눈에 좋은 결명차와 보리차를 샀다.

기름에 튀긴 건빵도몇봉지 샀다.

이것도 영란이가 좋아하는 간식중의 하나다.

대한민국의 만가지 한약과 민간요법에 쓰는 것들이 모여있는 경동시장.

여긴 노인들 천국인거 같다

거리며 시장곳곳에 모여든 노인들의 행렬.

자신들의 건강을 위해 뭣인가 사려고 오는 사람들이겠지.

돈심씨는 <천마>를 사라고 한다.

뇌에 좋은약이라고 하는데 지금 당장 필요한 것도 아닌데 살필요가 없는데도 날 위한것이긴 하지만 어떤때는 지나칠 정도로 강요(?)하는거 같은 인상을 준다.

"네네 참고 할게요 다음에 사죠 뭐...."

 

오늘길에 동묘에 들르고 싶었는데 오늘 돈심씨의 컨디션이 별론거 같아 그냥 왔다.

족구를  너무 무리하게 한탓에 걷기가 불편하단다.

모든게 나이탓으로만 돌리려는 돈심씨.

70인 나이가 뭐가 그리 고령이라고 나이탓으로만 돌리나?

 

여기든 저기든 함께 배회한단게 참으로 좋다.

모든게 신기하고 즐겁다.

보는것 만으로도...

그러고 보니 오늘 경동시장에서 나만 산거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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