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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무작정 외출.

올 겨울은 그런데로 지낼만했는데 앞으로 2 월이 문제다.

오늘도 추워도 그런데 겨울날씨가 이 정도아님 겨울이 아니지.

돈심씨가 주례건으로 타지로 외출중이라 동행하지 못했다.

오후,

무작정 나섰다.

발길닿는데로....

 

자연스레 동묘로 나서자 그곳엔 여전히 붐비는 인파.

각종풍물속에 사고픈 물건을 사는 사람, 구경하는 사람.

재밌다.

벼라별 물건들이 그런데로 잘 팔린걸 보면 수요가 있는 탓이겠지.

<콜핑 등산하의 >1개 구입했다.

뭔가 산단게 즐거움이라....

 

날씨가 썰렁해도 붐비는 인파땜에 추위를 모르겠다.

돈심씨는 신사류를 난, 등산복류를 보는거라 동행은 해도 보는건 다르다.

"어때요, 이거 그런데로괜찮아요? 봐줘봐요."

"좋아요 잘 고른거 같아.."

이런 조언을 하기도 하고 듣기도 한다.

 

하루 주레자로 선정되면 5 만원이란다.

하루나가서 존경받고 남의 경사에 좋은애길 해준 댓가로 그 정도의 수입이면

괜찮은가?

딸의 주선으로 그런자리도 맡을수 있는거지 누구나 그런자리를 얻은게 힘들다.

말쑥한 신사복입고 누군가의 인생의 출발점에서 좋은애길 해주고 도닥거려 주는일은 좋은일 아닌가?

젊어선 한때 잘 나가시던분.

한때의 사깃군에 속아 재산이 풍지박산되어 청주에 머물러살다가 겨우 서울생활을 하지만, 이젠 자식들이 성장하고 자신의 길을 가고 있어 노후가 누구보담도 행복한 삶을 꾸려가고 있는 분.

삶의 여정에서 어찌 풍파가 없을가만 그 풍파란게 어느정돈가가 중요하다

한번 엎어지면 다시 일어서지 못하고 파산되어 버린 인생으로 막을 내린 경우를 얼마나 많이 목격했는가?

 

늘 둘이서 걷다가 혼자서 걸으려니 좀은 허전하다.

광장시장에서 막걸리 한잔에 빈대떡 한개 먹으면 참 좋은데...

그 빈대떡 집은 왜 그리도 많은 사람들이 오는지...

솔직히 돈심씨가 좋아해 그렇지 그렇게 맛있단 생각은 한번도 해본적 없다.

입맛이 다른 탓일거다.

아직도 감기기운은 여전하다.

다 체력이 떨어진 탓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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