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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변호인" 감상

어젠,

김포공항 아울렛3층의 cgv에서 오랫만에 영화를 감상했다.

함께 점심을 먹고 서대문 로터리의 <청춘극장>에 대하여 애길 하는 바람에

돈심씨가 이왕 영화 애기 나왔으니 보잖다.

단연 <변호인>을 선택했지만, 2시간을 기다려야했다.

그렇다고 시간아깝다고 엉뚱한 영화를 볼순 없진 않는가.

 

1980년대의 사회상을 그린 영화지만, <고 노무현>전 대통령의 실화를 바탕으로 허구를 가미한 영화다.

송강호의 열연은 기가 막힌 탓에 저절로 박수가 터져 나온다.

역시 송 강호다운 열연덕분에 최고의 흥행기록을 했다지 않는가.

 

그 당시의 서슬퍼런 시절.

보통으로 보는 책을 불온서적으로 분류하여 <빨갱이 >운운하며 반공법 위반으로 구속시켰던 그 우울의 80 년대의 사회상.

한 순진한 대학생이 불온서적을 읽었단 죄명으로 끌려가 갖은 고문과 인권이란 찾아볼수 없는 짓으로 억지로 죄를 만들어 감옥살이를 시켰던 그 암울한 전통시절.

거대공권력과 싸우는 고독한 변호인 <노무현>전 대통령.

모두가 여권에 빌붙어 자신의 안온을 논하던 시절에 그래도 인권을 위해 싸운인권 변호사의 외로운 투쟁.

너무도 그 잔혹한 고문은 떠오르고 싶지 않은 영상들이다.

 

<역사란 무엇인가?>

이 책은 영국에선 대학생들이 필수독서로 분류된 책이건만 우리만 이 책을 불온서적으로 만들어 애매한 대학생들을 사상불온자로 처 넣었던 그때..

"그럼 민주주의가 활짝 핀 영국에서 이 책을 읽는 독자가 너무도 많은데 그 사람들도 모두가 빨갱이란 말입니까?"

부르짓는 외로운 변호사.

그 길이 외로운 길임을 알면서도 마다않고 갔었던 노 무현의 뚝심.

그런 의리와 정이 살아있어 결국은 대통령까지 오르지 않았던가?

마지막에 선택을 잘못해 부엉이 바위에서 처절한 생을 마감한건 두고 두고 그 분의 잘못된 선택으로 보겠지만......

 

2시간 동안을 스토리에 빠져서 봤다기 보담 하나 하나의 영상이 너무도 서민들의 가슴에 다가와 옷깃을 여미지 않을수 없었다.

그랬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권력의 마수에 걸려들어 잘 놀앗지만.....

이런 외로운 투쟁을 하면서 <인권>을 위해 투쟁한 보통변호인들이 너무도 많았단 사실을 우린 알아야 한다.

<고문기술자>인 경감의 잔혹함은 다시금 어둠의 시절로 이끌어 치를 떨게 한다.

이젠, 이런 어둡고 칙칙한 시절을 회고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인간이하의 대접인 고문.

사라져야 하지만, 아직도 고문이 사라졌단 애긴 듣지 못했다.

 

오랫만에,

좋은 영화를 보고나니 마음이 후련한 한편 어둡고 아픈상처를 들쳐 보는거 같아

우울한 감정도 어쩔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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