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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선물

최 돈심씨로 부터 장갑과 지갑을 선물로 받았다.

먼저 드려야 하는데 받았으니 더 마음은 무겁다.

선물이란 정성이 아닌가?

아마도 설 선물로 주신거 같은데 어떻게 보답하지?

 

김포공항에서 점심하고, 동묘로 이동하여 배회하다 왔다.

돈심씨와의 동행.

한치의 흐트러짐 없는 정확한 분이라 어떤땐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편안하게 대해줘 지내기 좋다.

마음이 편안해야 동행도 하고 대화도 하는거 아닌가?

 

아침엔,

김 성환 사장이 신 문교씨와 사과하란다.

그럴수 있지만, 사과까지 할 그런 사이가 아니다.

한번 마음이 멀어진 사람과 다시 사귄다해도 그 사이는 가까워 질거 같질 않다.

<정>이란 떠나면 그만인가?

 

비가 온뒤라 동묘주변은 노점삼이 거의 보이질 않는다.

동묘나가면 늘 사먹던 수수부꾸미 한개와 오댕국물 한잔.

그 맛은 꿀맛이고 넉넉하다.

수수부꾸미의 맛은 우리나 알지 누가 이해를 할까?

그 깊은 맛을.....

 

<롯데마트>의 호떡구이 코너의 그 줌마

나만 가면 그렇게 반갑게 맞이해 준다.

"두분이 참으로 사이가 좋은가 보아요 너무 보기 좋고 부러워요"

"그렇게 보여요?우린 자주 싸우는데 ㅋㅋ."

"그럴거 같질 않는데요 뭐...."

그렇게도 다정하게 보이나 보다.

그런 풍경은 좋은 풍경아닌가

누군가로 부러움을 살 정도라면....

그 줌마는 늘 싹싹하고 다정하여 그곁을 그냥 지나올수가 없다.

오늘도,

호떡재료 8개를 샀다.

덤으로 4개를 더 준단다.

"이러다가 집안 아저씨로 부터 혼나는거 아닌지 모르겠네?"

"여긴 회산데 무슨 우리아저씨가 개입해요?"

"몽땅 퍼주다가 짤린다면?ㅋㅋㅋ"

"그런일 없으니 마음 부뚤어 매세요"

그 누군가와 이런 농담을 나눌수 있단 사실만으로 우린 행복하다.

즐거움을 주고 받고....

낼이든 모래든 설전에 연호형님댁에 다녀와야 하는데 바빠서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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