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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2013년도 저물고...

엊그제 같기만 한 새해 해맞이.

헌데 며칠후면 또 다시 2013년은 추억으로만 맴돌게 된다.

무심한 세월이요, 민심이여.............

 

고향을 지키시던 기둥인 형님이 며칠전에 가시고 말았다.

이젠,

그 허전함을 어떻게 달랠거나?

당신이 만든 그 과수원 사잇길로 다녔는데 이젠 그길을 걸으면 무슨 생각을 할거나....

"이리와 배라도 하나 먹어봐라 힘들지?"

"전 좋아요 형님이 힘들지요 뭐...농삿일이 어디 쉬운일인가요 사람 잡는거지"

"이젠 할만하고 좋다."

 

4촌간이란 정을 떠나 고향의 든든한 형님으로 버팀목 역할을 하셔서 늘 고마움을 간직하고 있었는데 너무도 허전하고 슬프다.

사람의 생이란 것이 얼마나 덧없고 얼마나 뜬 구름같은것인가?

 

<회자 정리>란 말처럼 만나면 헤어지게 되어있는게 사람의 사는 모습 아닌가?

헌데, 왜 그리도 이별이란 슬픔을 동반하는 것인지..

내일을 기약을 못하는 영영이별은 그래서 더욱 슬픈거다.

 

올 여름은 상윤형님이 일산암센타에서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고생을 하셨고

다행히도 형님은 쾌유하셔 얼마나 좋은지...

아직은 완쾌라곤 할수 없지만,그래도 그 정도로 회복된게 얼마나 행운인가?

끝순이 동생 남편인 박서방도 사형선고를 받은거나 다름없다.

페암 말기라고 하는데 그래도 그런 와중에서도 술을 마실수 있단 여유.

겉으로만 그렇게 팔팔한가?

온몸이 부어 정상적인 삶을 사는게 아니라 그도 얼마후면 갈것 같다.

성북동 매형도 정상적인 건강한 몸은 아니라 그분도 걱정이고...

 

얼마전만해도, 죽음 운운한 대상은 아버지라든지 어머니측근의 애기였는데

이젠, 한단계 내려와 형님들이 쓰러져 간다.

내 앞에도 이젠 그런 어둠의 그림자가 출렁인단 말인가?

옷깃을 여미자.

그리고 선하게 살자.'

 

해마다 해가 저물면 마음이 아프고 슬프다

올해는 더욱 그런가 보다.

주변의 낯익은 분들이 사라진단 것은 공포 이상이다.

마음을 털자,

그리고 밝고 힘차게 살자.

우리에겐 오늘보다 더 소중한 시간은 없다.

오늘에 최선을 다하는 시간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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