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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그 여자의 삶

돈심씨와 동묘나들일 갔다.

오랫만인거 같다.

전국에서 벼라별 물건들이 모이니 이건 잊혀진 추억을 불러 이르켜 보고 싶은 것들이 너무도 많다.

등산복을 들러보고 있는데 어디선가 아는듯한 아줌마를 발견했다.

 

_저 모르시겠어요? 기억나시죠?

_아, 네 여전하시네요 정말 오랫만에 뵙네요, 저 아는 사람 첨 만났어요.

등촌동에 근무할때 ㅎ 통장의 내연녀.

자연스럽게 ㅎ 통장과 어울리다 보니 그집을 갔었고 이 아줌마가 그곳에 살고 있었다.

너무도 자연스럽게 본 부인과 함께 살았던 아줌마.

왜 그렇게도 답답해 보엿던지...

번듯히 본부인이 사는 곳에 함께 살수 있다니...?

이해가 안된 상황을보기만했다.

그 여인을 이곳에서 보나니......

_그 하 통장과는 연을 끊었나 봐요?

_그럼요 진즉 이죠.

 

본부인이 있는 남자를 뭣땜에 그렇게 붙어서 살았던지?

이해가 안되는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중고등산복점을 운영하고 있다.

아니,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만 노점에서 장살 하고 있다.

형편이 그렇게 좋아보이질 않은걸 보면 어려운가 보다.

하긴 ㅎ 통장이란 자가 여유가 있는 사람도 아닌데 헤어지면서 뭘 줬을리 없지

 20여년전의 일이지만, 너무도 기억에 뚜렷하다.

이 아줌마의 삶의 태도를 보고 얼마나 한심하게 생각을 햇었는지 모른다

몇번이나 충고를 해 줬지만, ㅎ 통장에 콩깍지가 씌워 나의충고를 건성으로 듣곤 해서 보고만 있었다.

결국은 남남으로 돌아섰구나.

ㅎ 통장인들 본부인을 놔두고 딴집 살림 차릴수 없었을거야.

말만 번드레한 ㅎ 통장.

실속이 없었다.

 

10여년을 남의 세컨드로 살았던 운명.

지금은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하다.

-시간이 된다면 식사나 한번 합시다.

_그래요 저도 매주 토요일은 나오니 또 뵈요.

씁쓸하다.

그렇게 빈껍데기로 살았던 세월이 후회는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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