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감기

며칠전에,

비가 내리는 날 인천연안부두에 가서 회를 먹고 오던날.

그날의 오슬 오슬 춥던 날에 아마도 감기에 걸린 모양.

<강 이비인후과>에 어제 이어 오늘도 다녀왔다.

의사가 잘 낫게 한다고 소개해준 그 이비인후과.

영란이도 감기 기운이 있는거 같은데 견디고 있다.

마치 참는게 장땡처럼...

 

그래도 이 정도로 가볍게 감가에 걸린건 아마도 독감백신을 맞은게 아닌가 한다.

수월하게 지나간단다.

"콧속이 많이 부었네요

코의 비염때문에 감기에 잘 걸리죠"

그렇다.

알레르기 비염탓에 잘 걸린거 같다.

코의 비염을 완치하는게 낫지 않을까?

근본적인 치유가 되어야지.

 

오늘도 한결같이 어딘가 바람을 쏘이러 나가잖 최 사장님.

쉬고 싶다했다.

영란이와 외식할까해서 전화했더니 그냥 집에서 먹잖다.

엊그제 신월동의 연호형님댁의 형수가 무 김치를 담가줘 갖고온게 맛잇다.

형수님은 정말로 반찬은 끝내주게 잘 하신다.

힘드실가봐 김장김치는 사양한다했다.

물론 수고비를 드리지만, 받아도 왠지 부담스럽다.

무 김치를 갖고 올때도 형님께 10 만원을 드렸더니 한사코 받질 않으신다해서

억지로 주머니에 넣어 드리고 왔었다.

친 형님처럼 좋은 분인데 일부러 용돈이라도 드려도 아깝지 않은 분인데

어찌 그냥 맨손으로 돌아선단 말인가?

 

서울서 공직생활 첨 시작할때의 금화 아파트 102동 504호.

엉겹결에 상경하여 몸을 둘곳조차 난감한 시절에 당신의 집에서 살라고 선뜻 방을 내어 주시던 그 후덕함.

그 순간을 잊을수 없다.

방 2 개에 아들만 셋인데 어떻게 나를 배려할수 있겠는가?

그런 온정을 지금도 못잊어 좋은인간관계를 맺고 산다.

사람이라면, 절대로 받은 은덕을 잊어선 안된다.

배은망덕한 자들이 너무도 많다

개구리 올챙이 시절을 망각하고 사는거지.

나의 롤 모델이셨던 연호형님.

순수하게 공직으로 나갔더라면 노후를 편안하게 누릴텐데 어느날 그만접고

다른길로 접어드신게 지금은 별로 편안한 노후가 아닌거 같아 보여 안타깝다

우물을 팔때도 한곳에만 파라했다.

그 순간은 잘한일 같아도 세월이 지나고 보면 결코 그런게 아닌거다.

연호형님의 발자취를 나 보담 더 잘아는 사람은 없다.

명래가 죽고나서 한동안 빼곤 한결같이 좋은 관계를 이어오고 있어 당신의 삶의 발자취를 한시고 놓치지 않았다.

노후를 조금더 풍요롭게 보내시면 좋은게 그렇게 보이질 않으니 더 안타깝다.

 

욕심을 버리고 현실을 직시하고 살면 된다.

모든 화는 과욕에서 비롯된단것을 우린 자주 목격하곤 한다.

오늘밤을 자고 나면 감기도 뚝 낫겠지?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90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