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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찜통 더위

올 여름은 긴 장마에 더위를 모르고 살았는데 이젠 장마가 끝나고 불볕더위가 또 다시 맹위를 떨치나 보다.

40도를 넘은 수은주가 울주군인가에서 발생했단다.

얼마나 찜통더위인지 상상이 안간다 40도 란게......

 

시골선 살땐, 아무리 더위도 더위를 모르고 살았다.

더우면 푸르고 푸른 저수지로 달려가 풍덩 몸을 던지면 더위는 물러나고  선선한 바람이 저수지 둑으로 올라오면 더위는 느낄수도 없다.

차고 쉬원한 저수지는 우리들 요람 같았으니까....

 

동네 곁에있는 넓는 <엄동 저수지>

하두 넓어 주위에서도 유명한 저수지였지.

하룻동안 일을 하곤 저녁을 먹곤 하나둘 몰려오는 사람들.

목욕후엔 저수지 둑에서 시간가는줄 모르게 나누던 애기들.

그립다.

 

그렇게도 푸르고 푸른 저수지 물이 어느순간 부터 검붉은 오염된 물로 바뀌어

목욕은 고사하고 발도 못 담근 못쓰는 저수지가 되어 버렸다.

상류의 동네서 너도 나도 소를 사육해 배설물을 저수지로 흘러보내고 있으니

온당할수 있겠는가?

 

꼴망태 메고 꼴을 베어오며는 어머닌 땀을 ㅡ흘리시며 팟칼국수를 만들고 계셨다.

단맛을 좋아한 난 사카린을 몽땅 넣어 한 그릇 개눈 감추듯먹곤 저수지로 달려가곤했었는데 그 아름답고 추억이 깃든 저수지는 이젠 그전의 저수지가 아닌 아무도 쓸수 없는 오염된 저수지로 변해 안타깝기만 했지,

 

2년간을 고향엘 못갔다.

이런 저런 이유가 있지만, 맘이 편치 못한 이유다.

하나 하나 정리되고 간추려지곤 하면 좋겠는데 아직도 산적한 일들땜에 모든게

엉망인것만 같다.

<간편하게 살기>를 모토로 삼고 살고 잇지만 아직은 그렇게 모든게 편치만은 않으니 손에 잡히질 않는다.

 

그래도,

아무리 어려움이 있어도 시간이 흐르면 모든게 깔끔하게 해결되고 정리되겟지.

 

<상윤형님>병문안을 가야 하는데 못가고 있다

낼은 가야지.

하룻동안 벽만 쳐다보고 눠있는 환자의 갑갑한 심정,

모를리 없는데 이렇게 못가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상윤형님이 건강을 되찾아 퇴원할건 같지 않다.

예감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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