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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어제도, 오늘도....

동묘부근의 풍물시장.

어제도 오늘도 이웃집처럼 갔다.

1주일에 한번 열리는 장날인 어제와 다르게 오늘은 시끌벅적했던 골목이 고요할 정도로 한가하다.

없는게 없을정도로 고물이 많은 이 거리.

지난날의 향수를 달래려고 그런걸까?

나이든 사람들이 많다.

하긴 젊은이들이 이런 고물같은것에 무슨 향수를 느낄건가.

 

헌옷이 주류, 이 골목 저 골목도 옷 천지다.

그 만큼 옷이 유행따라 변해 버린단 애기고, 신품처럼 새것도 많다.

옷 한벌에2만여원이니 이런 싸구려 옷이 어디 있는가?

허나,

옷이란 남의 옷을 입는 입장이라 어딘가 찜찜하고 그렇다.

am.fm나오고, 테프와 시디를 들을수 있는 카세트를 하나 살려했는데

마땅한게 없다.

<sony>의 명성이 하늘을 찌르던 시절인데 요즘은 우리삼성보담도 더 그매력이 떨어진단다.

하나 구입하고 싶다.

 

점심은 어제 그 식당.

참치구이를 먹었다.

고등어 처럼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고 맛이 좋아 어제도 오늘도 이 집서

참치를 먹었다.

<고봉밥>을 갔다준다.

시골에서 일꾼들이 식사할때 먹었던 그런 엄청난 양의 식사.

모든게 푸짐하여 서울속에서도 이런 정을 느낄수 있는 식당이 있어 좋다.

모름지기 식당은 좀 뭔가 푸짐한 맛을 느끼게 해야 좋다.

 

2시간은 족히 서울시내를 걸었으리라.

3년 연배인 최 돈심 사장님.

걷는데 전혀 피로의 기색을 느끼지못할 정도로 건강하다.

매일 아침 족구하는게 그냥 장난으로 하는게 아니지.

 

이것 저것 구경하다가 붕어빵 아이스크림을 먹고 저녁은 냉면을 먹었다.

한 시간을 놀아도 서로 코드가 맞아야 즐겁다.

아침에 황 사장이 종로가잔걸 핑게대고, 최 사장과 풍물시장을 구경했다.

기왕이면 대화가 즐겁게 통하는 사람과 하는것이 좋거든.

그 친구는 종로의 꽃 구경하자고 했을거야.

 

취미가 같고, 느끼는 것도 같은 사람이 더 좋은거지.

종로가서 꽃구경할려고 간건 아니지 않은가?

 

요즘 신 사장이 왕따란 것에 외로움을 느끼는건지 차차 접근을 한다.

세상은 절대로 혼자서 살순 없는이치 모르건가?

더불어 살아야만 하는 것을 왜 모른가?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란것.

다시 그 사람과 예전처럼 대화를 해도 그런 감정으로 다가서긴 힘들거 같다.

정이란 그렇게 쉽게 느끼는게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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