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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서서울 호수공원

어젠,

지난번 아들 결혼식에 참석해준 것에 대한 보답으로 최 돈심 사장이 점심을 샀다.

<보신탕>은 남자들의 여름보신용으로 인기가 높지만 전혀 못먹는 사람도 있다.

보신탕을 먹게 된건 얼마되지 않은 이력을 갖고 있다.

집에서 기르는 개를 잡아먹는단 선입견이 작용한 탓인지 아님 비위에 맞지 않아선지 먹질 못했는데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어쩔수 없었나 보다.

 

사실,

최 돈심 사장을 안건 얼마되지 않았지만 진심으로 통하는 사람중의 한 사람이라 가깝게 지내는 터라 다른 사람보담 축의금을 많이한건 아닌지 ...

고마워했었다.

그건 언젠가 되돌아 오는 것이란걸 모른사람없지만, 사람들의 마음은 그런게 아니다.

받기만 기대하는 사람들 많다.

 

배가 부르자 인근의 <서서울 호수공원>엘 산책했다.

신월동 정수사업장 자리에 이런 어마어마한 공원이 조성될줄 상상하지 못했는데 너무도 잘 꾸며져 인근 사람들의 휴식처로 좋아보였다.

전임 오세훈 시장의 작품이란건 안다.

시장이든 구청장이든 재임시에 남을수 있는 뭔가를 남기려 하는건 기본적인 욕구란건 아는데 실제적인 용도로라서기 보다는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것을

꾸미려는 사람들이 많다.

 

관악산 출입구의 한옥을 본떠 만든 입구는 관악구청장이 재임시에 만들었던가 보았다.

2000년 5월 일 초대관악구청장 000

그렇게 새겨진 문구를 후임구정장이 지워 버렸다.

그 사람의 명예로 돌리는게 가슴아팠을까?

그 사람의 재임시에 만든건 확실한데 왜 지웠을까?

배가 아팠나?

 

오 시장은 지금은 재야에 머물고 있지만 서서울 공원은 잘 만든 것 같다.

서민층이 많이 사는 신월동 부근에 이런 여가 시절을 만든단 것은 시장의 배려가 작용한거 아닌가?

2시간을 공기좋은 곳에서 휴식을 취할수 있는 공간.

이런게 얼마나 목말라 했던건가?

 

가까운 거리지만 어제 첨으로 찾았더니 의외로 잘 꾸며져 있었다.

지금 사는곳관 거리상으로 멀어 자주 올수 없지만 가끔은 와도 좋을거 같다.

이런게 별거 아닌거 같아도 세월이 흐를수록 소종한 주민의 쉼터란걸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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