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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자주 만나야

-오늘 시간있으세요?

11시 30분에 개화산 등산이나 가려구요.

시간되시면 연락주세요.

j 가 문자를 보냈다.

그간, 뜸해서 만나고 싶었지만 거절했다.

_해가 서쪽서 뜨겠다.

네가 시간을 낼수 있다니 말이다.

허지만, 어쩌냐?

오늘 내가 바쁘거든......

 

이젠,

우리 사인 밀당을 할때도 아닌데 이런다.

아무리 좋은 사이라 해도 자주 만나다 보면 권태감이 들때도 있고

한 순간은 냉정한 사이로 지내고 싶은 때가 있다.

지금,

우리들 사이가 그렇다.

뭔가 모르게 흐르는 찬 기류.

이걸 권태감이라고 부르는 건가?

만난지 한참인거 같은데도 전혀 궁금하지 않다.

 

만나잔 나의 제안을 두번인가 어떤 이유로 거절한후 침묵을 지켜왔다.

그게 맘에 걸린건지도 모른다.

나도 그녀도 서로간에 오가던 정열은 식은게 분명하다.

새벽에 관악산을 찾곤 하던 그런 정열은 영영 오기 힘들거 같다.

그땐 청춘여서 그런건가?

이게 바로 이별의 수순인가?

 

비록 짧은 만남였어도 jung과는 오랜시간이 흘렀어도 잊혀지지 않은건

올인해서 그런가?

 

지금,

j과는 어떤사이로 정립할지 판단이 서질 않는다.

이런 지지근한 사이라면 차라리 모든인연을 접고 끝을내고 싶은때도 있다.

그녀도 그런 맘인지 몰라도 그 끈을 끊지 못한건 왜 일까?

미련이겠지.

j도 늘 어떤마지막 카드는 꺼내들지 않는다.

남겨두고 싶은건 오랜시간동안의 정일거다.

 

소통부재란 소릴 우리도 자주 한다.

소통에 문제가 있다.

조그만 말에도 상처입고 오해하곤 틀어지곤 하는시간.

진정으로 다가설려는 마음이 없어서 그런건지도 모른다.

 

냉정한 거절,

그것도 그녀는 상처를 받았을지 모르지.

허지만,

그녀의 시간에 맞춰 난 늘 만나줘야 하는건 아니지 않는가?

간절히 만나고 싶을때.......

두 사람의 공통된 마음이라도 만나지 못하는 경운 있다.

그런 사정조차도  덮어주고 이해를 해줘야 하는데 그러질 못한다.

<오해>로 증폭되어 긴 시간의 싸움.

지루한 오해의 시간.

지겹다.

 

자주 만나야 하는게 이성간의 사귐.

알면서도 그러질 못하는게 아직도 건너야 할 강이 깊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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