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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침을 맞다

<홍익 한의원>에 매일 다니고 있다.

침을 맞고, 쑥찜뜨고, 안마기에 몸을 맡기고 나오면 한 시간 소요된다.

젊은 층이라고 볼수 있는 의사가 참으로 싹싹하고 친절하게 맞는다.

마치 친구처럼 다가서서 애길해줘 친근감을 느낀다.

이게 바로 이 병원의 인기 비결인가 보다.

늘 환자가 많다.

 

_침 보담도 불로 지지는게 더 힘들어요 걱정된다니까요 여기 들어서면서 부터..

_아파도  나야야 하니 참아야 하고..그죠?

_네, 어쩔수 없죠 뭐...

_그럼 오늘 불로 지지는거 생략할까요?

_나을수만 있다면야 좋죠 .

_그럼 오늘은 생략합니다.

_네.

-너무 좋죠 불을 지지지 않아서 말입니다 땡 잡은거다 뭐.ㅎㅎㅎ.

유머가 넘치는 의사.

늘 분위기가 화기애애한게 편하다.

 

침을 오늘까지 4번 맞은거 같다.

서서히 차도가 있는거 같긴 한데 완전히 나은거 같진 않은걸 보면 아직은 더 맞아야 하나 보다.

_낼도 토요일이지만 오세요 이 잉...

전라도 특유의 사투리가 오히려 더 정답게 들린다.

그 지방의 토속어는 그 지방사람들에게 귀에 더 살갑게 들리는 법.

 

 ㅎ 와의 미적지근한 행동으로 의문을 가졌는데 오늘 대화로 푸니 맘이 홀가분하다.

가슴에 품고 있는 게 얼마나 서로가 고달픈지 다 안다.

가끔은 철딱서니 없는 행동과 발언으로 어리둥절하게 하곤 하지만, 그래도 순수한 면은 갖고 있는 ㅎ 다.

너무 편하게 본건가?

 

농담을 농담으로 받아주고, 유머가 있는 사람.

편한 사이일수록 조심하고 배려해주는 마음이 아쉽단 것을 새겨야 한다.

 

"나, 어제 얼마나 괴로웠는지 잠도 제대로 못잤어요 알았어요? "

그래서 그렇게 씩씩거리면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서 가버렸구나..

가슴에는 칼을 갈면서.....

 

자유롭게 걷다가 자유롭지 못하니 얼마나 부러운지..

자유로운 보행이란 얼마나 부러운 것인가?

<건강관리>는 백번을 애기해도 지나치지 않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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