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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추억은 바람을 타고....

-너 요즘 어떻게 지내?

_뭐 그렇고 그렇지 뭐 별일있나?

오랫만에 (유)에게 전화했다.

한때는 그토록 자주 만남을 가진 그녀.

한창 만남을 가졌을때 나타난 jung의 존재는 그녀를 망각하게 만들었다.

마음은 한 곳으로 흐르는 것

마음을 둘로 공평하게 나눌수 있담 좋을 텐데 그게 인위적으로 되는게 아니다.

 

-너와의 만남을 어떻게 알았는지 감사과장이 불러 묻더라.

공직으론 이미지 관리에 좋지 않으니 그런 관계를 청산하라고...

_그렇게 애기한담 이해는 하는데 어떻게 개인적인 사생활까지 그렇게 애기할수 있어?

어디 우리가 무슨 나쁜 관계를 갖는것도 아닌데....

_공직자는 일반인 보담도 더 청렴성과 높은 수준의 도덕성을 중시하지.

_그럼 당분간 만남을 자제하고 마음을 비우자고....

조용해지며는 만나면 되잖아?

_좋을데로....

퍽도 시큰둥한 표정의 그녀앞에 거짓말하는 양심은 죄스러웠지

만남보다도  이별이 어렵단 것을 그때 느꼈다.

변명였다.

<유>와의 사이를 벌리기 위한 그럴듯한 명분였지 그건 아니었다.

설령 감사과장이 그런애길 한다고 해도 선배사이로 충분히 이해하고 이끌어줄

사람였지 그렇게 사무적으로 애기할 분이 아니었다.

"정이란 정말로 나눌수가 없는거구나."

느꼈었지.

jung과 비교하면 상대가 안된 유.

미모에서,메너에서, 성품에서........

jung의 화끈한 집착은 정신을 못 차리게 했다.

<사랑>이란 이런 열정으로 해야 한단 것을 보여준 그녀의 모든것.

jung은 사랑이란 이름앞에 모든것을 아낌없이 줬다.

틈새를 주지를 않으니 유를 생각할 여유조차 없었지.

그런 열정앞에,유는 방해물로 밖에 보여지지 않았다.

<배신>이라고 할수밖에 없지만, 지금도 그녀는 그걸 모른다

어쩔수 없는 위치에서 자신을 떠난것을.....

 

_정말, 그땐 내가 왜 그렇게 매달리고 잘해준건지 모르겠어.

그렇게 나에게 잘해 준것도 없는데 말이지

아마도 그게 처음 남편아닌 이성에게 몽땅 빼앗긴 나의 맘였던거 같아.

지금 생각해도 잘해줬지?

-그레?

나를 아는 여자들은 다 잘해줬어 그래서 뚜렷한 기억이 없어

-정말로?

자기가 고향에 간다했을때 영등포 역서 각종 생선과 선물을 싸갖고 나가서 전해준거 기억않나?

-알아,그게 뭐 대단한 것이라고?

그 정도는 다 해줬어 누구나...ㅎㅎ

-내 위치에선 엄청 잘해준거 같은데?

-글쎄 그렇게 깊이 새겨지게 감동 받은거 같지 않아..

-하긴............

 

jung이 내게 보여준 것은 비교가 안될 정도로 대단했던걸 그년 모르지.

질투도 많고,욕심도 많았지만 배픔으로 행복해 하던 jung

지금 생각해도 나에게 넘칠정도로 헌신적으로 대해준 그녀.

다시 그런 상황이 온다해도 유는jung앞에서 팽을 당할 운명이라고 말할수

있을거다.

마음은 한곳으로 흐르는 건 자연의 이치.

 

<유>가 운영하는 쇠고기 숫불갈비.

늘 좋아하던 곱창구이를 하자했는데 그집을 고집하는 유.

3인분에 소주 2병을 거나하게 마셨다.

 

오늘,

왜 갑자기 유를 불러내서 술을 마신건지?

j가 그 공백을 매워주지 못해 그런거 같다.

꿩대신 닭이랄가?

 

<유>와는 참으로 아슬아슬하게 밀담을 나눈사이다.

현직에 있음서 낯선여자와 사귄단 것은 모험이고 타인의 눈을 의식해야

해서 조심스럽게 만남을 가진것.

 

술을 마시고 나와 둘이서 오붓한 찻집.

2시간을 함께 했지만..................

예전의 그 정은 아니다.

더 나이 들어 뵈고, 더 뚱뚱해지고 반감되는 느낌.

나도 그렇게 보일테지.

 

10년이 훌쩍비껴간 세월.

왜 변화가 없을건가.

그래도 광명으로,강서구로,개봉동으로 타인의 눈을 피해 만났던 날들.

유난히도 곱창구이에 소주를 즐겨마셨던 그 지난날.

맨숭맨숭한건 왜 일까?

열정이 사라진 탓일거다.

_우리 나이들어감서 가끔 만나 소주라도 한잔해요.

_그래 좋지 지난날을 애기하고 말야..

"내가 왜 저런 유를 한때 열정적으로 좋아했을까?"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주위가 너무도 삭막했었고 외로워서 그랬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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