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잘한건 칭찬을 하자

-아빠 오늘 250 들어왔는데 100을 보내고, 적금에 대하여알아보고 하나 들까해요.

-그래?

네가 왠일로 그런 생각을 다했어?

놀랍다.정말이지?

-네

 

문자가 왔다.

100을 넣었단 것과 적금을 두 가지로 넣었단다.

100은 메달 나가는 이잣돈으로 쓰란것과 매월 20 은 적금을 들었단 것.

이유여하를 따지기 전에 대견하다.

늘상 말로 끝나곤 했는데.......

 

새해들어 장문의 메일을 보내서 그런걸까?

나이가 들어 속이 깊어진 탓인가?

 

_넌,

지금보다 배를 더 벌어도 마음이 변하지 않음 똑 같아.

문제는 너의 가치관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야.

_네 잘 할께요.

영란이와 카카오톡으로 많은 대화를 나눈 모양이다.

속이 깊은 영란인 늘 벼려하고, 할말은 꼭 하는 스타일이라 뭐라고 반항을 못하는건 잘알고 있어서다.

 

영란에게 몇번이나 동생을 잘 이끌기 위해 나 보담 네가 자주 충고도 해 주고

좋은 소리도 하라고 몇번이나 애길했지.

그게 더 깊은 울림으로 다가선지도 모른다.

늘 의젓하고 바른길로 살아가는 누나의 삶의 태도에 뭐라고 반박도 못할테니까.

 

뭔가 달라진 모습에서 희망이 보였다.

적금을 들고, 이잣돈을 보낸다고 해서 그게 달라진건 아니다.

확고한 삶의 목표와, 스스로 느껴 자신의 진로를 향해 매진하고 있다는 증거.

그 신념이 더 중요하다.

 

새해첫날에 문안인사도 않고 있다가 늦은 저녁에서야 걸려온 전화.

오늘이 새핸줄 몰랐단 무심한 마음과 무성의.

그게 자식으로의 도리가 아니거든.

_임마 그게 말이라고 하는거냐?

적어도 설날엔 오지 못할망정 선물은 고사하고 전화는 했어야지.

뭐라고?

오늘이 설날인줄 몰랐다고?

그게 할 소리냐? 정신차려 임마 너무도 허전하다.

 

일에 얽매여있다 보니 설날도 몰랐단 애기지만,그게 믿어지질 않았지.

부모님께 작은 정성이라도 보일려고 했다면 설날은 기억하고 일찍 전화라도

드려야지.

 

갈등속에서 뭔가 달라진 모습에서 일단은 고맙고 대견하다.

초심잃지 말아야하는데 또 모르지.

예단은 말자.

한살 더 먹어 성장한 마음에 박수를 보내자.

잘한건 확실하게 칭찬을 해 주자.

_아빠는 다 좋은데 칭찬에 너무도 인색하다.

_부모는 말로 하는게 아니라 마음으로 다 하고 있어 그 깊은 마음을 모르냐?

어젠 너무도 즐거웠다.

그래도 조금의 변화에서 희망의 보였기에....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5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