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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지겨운일도 해야할건 해야지

오늘도 안산엘 갔다.

어제 마무리 못한 것을 마무리 하기 위해 수도관계업자를 불렀으니 가보아야

하는건 당연한 노릇.

그래도 공산데 그걸 믿고서 하라 하면 누가 내일처럼 성실하게 해 줄것인가?

202호의 오수관 밑으로 수도관리 파열되어 물리 새서 그걸 파고 다시 연결하는 공사가 쉽지가 아닌모양이다.

너무도 안이하게 생각하고 방치한 결과가 너무도 큰 시련과 값비싼 교훈을 안겨주고 있다.

 

보일러 교체비용 67만원을 송금했고,

오늘 수도관연결및 동파로 인한 구들장 밑의 연결공사비를 80만원을 송금했다.

들어오는 곳은 없고, 지출만 느니 이런 비능율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지..

차라리 그대로 둘걸 하는 생각만 든다.

매년 과태료만 내면 편하게 세입자 관리하고 말걸...

다 지난날의 어리석은 일을 반추할 뿐이다.

 

201호는, 한파로 화장실 변기가 파손되고,땅이 얼어 그걸 녹이기 위해 전기난로를 피워 뒀다.

열로 녹이다니 얼마나 힘든 작업인지...

명성에다 부탁하고 올수 밖에 없지 않는가?

 

이젠,

안산의 건물에 대한 응급조치는 일단락되었지만......

더 이상의 동파와 수리를 요하는곳은 없을지 겨울동안은 마음을 놓을수 없다.

이게 무슨 짓인지...

 

그래도 황 수창이 앞장서서 이끄니 이 정도의 진척은 있는거 아닌가?

황이 어떤땐 얌체같아 미웁기도 하지만, 어떤 위급성을 요하는일이 발생했을때

기민하게 동작하고 처치하는 것은 나를 앞지른다.

그게 세상에서 그가 살아온 그 만의 무긴지 모른다.

 

어떤 보답을 원하고서 이렇게 움직이는거겠지만,

이젠 그에게 의뢰하고 싶고, 그에게 의지하고 싶은건 나만의 처신이 왠지 나도 모르게 불안하기도 하다.

 

이런 힘든과정을 넘기고서 나가다 보면 좋은일도 생길거다

하는 나를 체면을 걸면서 살지만 요즘 너무도 힘들다.

둘째 처남이 병실에 있는데도 가지 못하는 현실.

바쁘단 핑게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20개의 방중에서 공실이 무려 9개다

일일이 키를 맞추고 해서 명성에다 맡겼다.

요즘 원룸을 인기가 없고, 신축한 건물에서 원룸이 압도적으로 많아 우리같은 건물은 이미 노후 건물로 평가되어 세를 놓기조차 어렵단다.

그럴테지.

누구가 이왕이며는 신축건물에 살고 싶지 누가 허수룩한 건물에 살고 싶은가.

 

너무도 피곤하다,

다른때 같음 황 수창이 술 핝잔 하자고 할텐데 오늘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그도 힘들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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