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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나의 안목에 문제가 있는가 보다.

어젠,

신 사장이 일산으로 점심을 하러 가잖다.

황 사장과 신 영숙, 신 사장과 김 발발이, 나와 미스홍등 친한 커플과 함게 오리구이 집으로 가잖다.

"미스 홍이 힘들텐데요?"

"그럼 김 사장만 오세요 점심하는건데 뭐....."

미스 홍은 안산에 있다면서 참석할수 없단다.

어쩔수 없이 참석을 했다.

 

신 사장과 김 발발이 커풀.

황의 소개로 친한 사이가 되엇지만 그를 우린 젤로 싫은형으로 보곤 흉을 봤던

줌만데, 알다가도 모를게 사람의 마음인가 보다.

부지런하단점 빼곤 미모든지, 메너든지 맘에 든건 하나도 없어 보였던 여자 김 발발이..

<김 발발이>란  호칭도 전에 친하게 지냈던 황 사장이 지어준 닉 네임.

발발이 처럼 빠르고, 부지런하단 이유로 붙인 이름인데 그게 본인은 싫지 않은 모양인가 보였다.

황 사장이 첨엔 날 보고 만나보라 했던 여자 김 발발이..

"김 발발인 그래뵈도 착한 여자고 메너가 있어 괜찮은 사람이니 김 사장 한번 만나서 애기해봐요"

"황 사장은 어떻게 생각해서 그런애기하는건지 모르지만.....

내 타잎은 아니거든요, 절대로 사양합니다 절대로....."

손 사레를 쳤었다.

그런 후에 신 사장에게 소갤한것.

"뭐 신 사장도 보나 마나 손 사레 치고서 물러날걸?"

나의 착각였을까?

두 사람은 언제 그렇게 싫어해서 흉을 봤던 사람인지도 모르게 퍽 친근하게

만나곤했다.

"황 사장 저 두사람이 저렇게  빠르게 진척될줄 상상못했어요 정말..."

"그건 나도 놀랫어요 어쩜 저럴수 있는지......."

 

소개해줘 고맙단 표신지 몰라도 어젠 신 사장이 오리구이집에서 한턱 쐇다.

넓은곳에 곳곳에 지어진 임시가건물의 음식점들.

<오리구이 타운>이라해야 맞나?

넓은 주차장과 편안한 식당들.

한나 같이 모두 오리구이를 팔고 있다.

5명이 오리 2마리를 궈 먹으니 충분헸다.

그 특유의 오리냄새도 나지 않아먹기 좋았다.

2층의 식당엔 한참후에 보니 그 넓은 좌석이 다 찼다.

고추니, 된장이니, 상추니 모든게 셀프서비스.

맘껏 가져다 먹어 우선 안주가 푸짐해서 좋다.

오리구이가 어찌 삼겹살에 비할까?

콜레스테롤도 높지 않고 성인병예방에도 좋아서 인기란다.

오리를 우린 탕으로 해서 먹을줄만 알았지 어찌 이렇게 로스구이를 해서 먹는 맛을 알았던가?

분위기도 맛도, 음식재료도 푸짐해서 이렇게 먼길 마다않고 서울서 찾아오나 보다.

맛있게 먹고서 후에 구운 고구마의 맛도 후식으로 일품.

"내가 젤로 싫어한 형의 김 발발이와 이렇게 한 좌석에서 술잔을 기울면서 마실줄이야 어찌 상상이나 했으랴... 참 세상은 아이러니 하다."

헌데,

내가 생각했던 그런 형편없는 여자가 절대로 아니었다.

양념이든,채소든 바지런히 가져다 얹혀준 배려는 메너가 된 여자였고 사고가 바른 여자였다.

떨어진 외모를 캄프라치 하려는 제스쳐 인가?

배가 터지게 먹자 이젠 시간도 많아 인근의 노래방으로 가자했다.

고양을 떠나 화곡동의 그 노래방<따봉>으로 갔지만 이른 시간이라선지

문이 닫혀있었다.

까치산 시장부근의 노래방엔 많은 사람들이 차 있었다.

1시간을 노래부른다했지만, 끊임없이 추가서비스를 제공하는 바람에 거의2시간을 더 논거 같다.

우리들 보담 적어도 10살은 연하의 여자 김 발발이.

그녀의 진면목을 오늘 비로소 바라보게 되었다.

노래도,메너도 일품이다.

역시 아무여자나 대화를 나누는 신 사장이 그렇게 짧은시간에 가까워진 이유가

다 있었다.

너무도 과소평가한 내가 더 문제가 있었나 보다.

 

맛있는 오리구이에다 맛있게먹고서 좋은 사람들과 노래방에서 스트레스 풀고 나왔으니 오늘의 시간은 참 의미있는 시간였다.

 

6시에,

추위를 무릎쓰고 산에 올랐더니 그 사이에 벌써 신 사장과 김 발발이가 이미 운동을 하고 있다.

"건강미가 넘치는 사람이 더 멋있어 보이는건 다 같으리라"

 

"우리 셋은 어떤 일이 있어도 변치말고 좋은 사이로 남아요"

황 사장이 의미있는 말을 하는걸 보면 우리 셋은 그래도 배포가 맞아 이렇게 차도 마시고 술잔도 기울이면서 사는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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