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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이치

<재경 친족모임>날이다.

서울에 사는 친족들의 모임으로 첨엔 활기차게 출발했지만 지금은 시들어

어떤 활기찬 분위기도 느낄수 없다.

세월이 얼마나 흘렀는가?

4촌이내로, 매년 두번씩 모임에서 각 가정을 순회하며 만났지만 지금은

유사가 음식점을 정해 잠간 모임으로 끝나고 만다.

 

이런 기회가 아님 어떻게 사촌이라 해도 일년에 두번을 만날수 있으랴.

사당동 형님, 수원 안순 누님이 불참하여 조금은 처음 분위기완 다르게 흐르고

있지만 아직도 모임은 지속적으로 갖는다.

 

후암동 매형, 신사동 형님,동생이 이미 저 세상사람으로 변했지만 만남은 어쩔수 없다.

허지만,

이런 모임조차도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렇게도 활달하게 빠지지 않던 성북동 범 매형도 불참했다.

혈관 협착으로 순간적으로 심장에 통증을 느껴 길어야 2분간이지만

그 고통은 말할수 없단다.

마약으로 순간의 고통을 잊지만 그게 영구적인 치료가 아니라서 늘 불안하단

애기다.

시간내서 한번은 방문해야 할거 같다.

 

신사동 형수님도 얼마전에 뇌수술을 해서 치유중이지만, 완치까진 긴 시일이 소요된단 애기고 보면 시간이 이렇게 우릴 죽음의 문턱으로 자꾸 손짓한단 애기가

아닌가?

꽃도 피면 지고, 생도 흐르면 지고 마는 법칙을 누가 부인하랴.

 

형님이 유사라서 화서역 부근에 식당을 정했다고 하더니 그 사이에 변경해

대현이가 식당까지 모시러 왔다.

그렇게 유난을 떨 필요가 없는데 왜 그랬는지.....

그럴듯한 식당으로 갔지만 나온고기라고 해야 어찌나 질기던지 고기맛을 느낄수도 없었다.

모두들 갈비탕을 먹는둥 마는둥해서 나 까지 얼굴이 화끈거렸다.

수원에서 이리도 맛이 없는 식당을 왜 정했는지....

 

역시 밥맛없는 형수란 여자는 차만 태워주곤 나타나지도 않았다.

무슨 면목으로 얼굴을 내밀건가?

인간의 도리도 못하는 여자를 형수란 호칭도 부르기가 아깝다.

그 여자의 불손한 행동으로 인해 친형제까지도 만남을 막게 만든 장본인.

가문에서 한 여자가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오늘 엄마가 화서역까지 차 갖고 오셨어요?"

"그래? 이거 해가 서쪽에서 뜨겠다 정말이야?"

"그럼요 헌데 오늘은 저도 몰라요 왜 그런지...."

'살다보니 별일도 다 있구나 그럴 사람이 아닌데....."

친척들을 변경된 장소까지 태워다줄 아량(?)을 배풀수 있는 여자람 당연히

좌석에 참석해 인사라도 하고 사라졌어야 도리아닌가?

"이거 제가 바빠서 끝까지 있지 못하고 갑니다 많이들 잡수고 가세요 미안합니다"

적어도 이런 인사말을 하고 사라져야  도리아닌가?

하긴,

그런 기대를 한 내가 잘못인게 맞다.

절대로 절대로 그럴수 있는 양심이 있는 여잔 아니니까....

 

세현일 동행하고 갔다.

"너 자식 자랑할려고 델고 나왔구나 지금 보니 잘 생겼구나 ㅎㅎㅎ"

성북동 정순이 누나가 그런다.

"제가 원래 잘 생겼잖아요, 안 그래요 누구 자식인데 그럼 ㅎㅎㅎ"

"뭔 말을 못한다니까 그래 그렇긴 했어 나도 잘 알아 네가 말을 안해도.."

나의 젊은 시절을 옆에서 봐온 성북동 누나나 후암동 누나도 잘 안다.

사촌간이긴 하지만, 어쩜 나 같은 존재가 당신들은 자랑스런 동생으로 보여지길

바라는 건 나만의 심정일지 모르지만, 그렇게 봐준거 같아 든든하긴 하다.

 

철부지 같았던 놈이 이젠 의젓한 놈으로 변해 내 곁에 있어 뭔가 조금은 든든한

마음을 느끼곤 한다.

아들은 든든한 마음이 든다더니 내가 그런건가 보다.

비는 왔지만, 오랫만에 사촌들을 만나 반갑긴 하지만 건강하지 못해 불참한 친족들을 생각하니 짠한 마음도 든다.

이게 세월이 흐르면 자연스런 현상을 어쩌란 말인가?

아프지만, 긍정을 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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