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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운악산 등산

어젠,

신 문교씨의 제의로 가평의 운악산을 다녀왔다.

그간 부부간의 갈등으로 한동안 산에 오지 않았던 황 영하씨, 대진침대 홍 사장,

그리고 신문교씨의 스타렉스로 달렸다.

일찍 올라갔다와야 차가 밀리지 않은단 신 사장의 말대로 6시 반에 만나

도착하니 2시간 소요되는 거리, 딱 8시 반이다.

 

공영 주차장에 하루 2천원을 주면 편하게 등산할수 있어 우린 넓은 공영주차장에

차를 맡기고 올랐다.

산행 경험이 부족한 홍 사장은 이런 산에 오는데도 운동화 신고온것이 첨 관악산

오를때 운동화 신고서 오른 나와 비슷하다.

산은 아무리 낮아도 산은 산이어서 가볍게 봐선 안된다.

너무 겁을 내서도 안되지만, 산을 가볍게 보는건 큰 낭패를 볼수도 있다.

 

정상까지 오르기 전에 우린 가볍게 가져온 김밥과 막걸리 한잔씩 나누면서

천천히 올랐다.

오랫만에 산행이라설까 힘들다.

하긴 운악산이 관악산 처럼 편한 산은 절대로 아니다.

"이거 운악산을 가볍게 봤다간 큰 코닥치겠네요 절대로 만만한 산이 아닙니다"

"그럼 만만히 봤어요? 아닙니다 절대로.."

 

교통사고로 뇌 수술을 7번이나 한 황 사장이 역시 산행하는데 힘들어 뵌다.

"산행할땐 젤로못가는 사람위주로 앞장을 세우고 가야 해요, 잘 한 사람이 앞장

서면 뒤에 처진 사람은 정말로 따라가기 힘들어요."

"그럼 황 사장 앞장서서 가요 천천히 따를게..."

신 사장이 말을 받는다.

못 가는 사람위주로 등산을 해야 보조를 맞춰 갈수가 있다.

그게 상대에 대한 배려고 동행하는 벗을 위한 것이아니겠는가.

 

남자들 넷이서 오르니 화제는 역시 이성들에 대한 애기가 주류다.

안주거리로 이성애기 처럼 고소하고 웃음보가 터진 애긴 없다.

이런 가벼운 농담이 얼마나 등산하는데 활력을 불어넣어주는지 모른다.

약 2시간 정도 올랐을까?

드뎌 정상에 올랐다.

<운악산 정상 해발 937m>란 표지판이 만만한 산이 아님을 말해준다.

비지땀을 흘리며 정상에 올라서 하계를 바라보는 뿌듯함 때문에 오르는거

아닌가.

기념찰영도 몇컷했다.

다들 샷타를 눌러댄다.

이런 높디 높은 정상에도 아이스크림 상인이 있다.

대형수퍼에서 330원짜리 아이스크림이 2000원이다

아무리 운반에 따른 위험과 힘든것이 포함된다해도 너무 비싼거 같다

그래도 이런 더운날 아이스ㅡ크림을 두고서 어떻게 그냥 지나칠건가.

달디단 맛이 피로를 해소해준거 같이 쉬원하다

 

아직 단풍이 들긴 시간이 필요해 보이지만 군데 군데 붉은 색으로 변한잎을

발견할수 있어 머잖아 단풍으로 단장할날이 오고 있음을 알수 있었다.

 

점심은 별로 먹고 싶지 않았지만 여기까지 와서 이곳 별미를 뒤로 하곤 갈수 없어

두부찌게에 묵 한 사발에 막걸리 한잔씩했다.

"여기 오신 분들은 절대로 고긴 들지 않아요 그렇잖아요 고긴 어디서든 먹을수 잇지만 여기선 이곳에서 유명한 것을 드셔야죠?"

맞다.

가평의 운악산에서 나오는 별미를 맛봐야지 그 흔하디 흔한 삼겹살을 먹을건가

"멋없는 사람이 바로 뷔페에서 김밥 먹는 사람, 떡 먹는 사람,죽 먹는 사람이죠

왜 그 흔한 것을 먹어요 귀하디 귀한것을 먹어야죠."

맛 좋은 곳을 잘 하는 신사장의 애기가 맞다.

 

몇 시간의 등산후에 막걸리 한잔과 두부찌게 그리고, 묵 사발의 맛.

너무도 즐거웠다.

모처럼 가평에서 귀한 시간을 가져 보람된 어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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