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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봉제산으로 갔다

아침운동 끝나곤 신 문교씨가 가까운 봉제산 가잖다.

지난번 개화산 등산하고 또 오늘은 봉제산 가잖다.

좋지, 이 좋은 날에 기분 좋은 사람과 동행한단게 좋은 일이지.

함께 매일 운동하는 박 경용씨도 합류하기로 했다.

j는 명절후유증으로 감기로 병원신세 지고 있단 문자가 왔다.

명절이 끝나면 여잔 몸살에 감기가 걸려 고역을 치르는 경우를 자주 본다.

"그래 몸 조리 잘 하고 담에 등산하자."

 

휴일이라,

봉제산은 등산객이 붐빈다.

도란 도란 애기하면서 일주하니 2시간 코스다.

박경용씨는 나이가 우리보다 많지만 건강관리를  잘해서 거뜬하게

등산에 동참한다.

그 연세에 아파트 경비원으로 활치차게 일하고 있는 분이지만,

부인과 사별하곤 혼자서 사는 모습이 애처러워 보일때가 있다.

곁에서 가끔 집을 돌봐주는 여인이 있다고 하는데 앤인지는 밝히지 않아 잘 모른다.

 

일교차가 커 낮엔 덥다.

반 바지에 반 티를 입고서 나온 사람들도 많다.

몸 관리 잘 해야 한다

이런 날에 감기에 잘 걸릴수 있어서다.

 

점심은 전에 문을 열지 않았던 <곱창구이>집을 찾았지만

영업은 저녁부터 한단다.

하긴,

곱창구이 집에서 누가 식사하러 오는가

술 안주로 먹으로 오는 사람들이지.

 

화곡동 환락가(?)라고 할수 있는 복개도로 부근의 식당.

<숫불갈비>를 먹기로 했다.

이런 날에 좀 특이한 식사를 하잖 신 문교씨.

셋이서 고기구워 소주 한잔씩했다.맘에 맞는 사람끼리  이렇게 등산후에

한잔의 소주가 입에 달다.

분위기 탓이겠지.

 

매일 매일 만나 운동하다 보니 가깝게 지낼 사람이 있고 대화조차 싫은 형이 있다.

대화가 통해야 차 한잔도 마시고 싶고 분위기가 살아나지 그렇지 못하면

애시당초 그런 분위기 조차 만들고 싶지도 않다.

 

기분 좋은 날에 화창한 날에 이렇게 맘에 맞는 사람이 만나서 기분좋은

등산을 하고서 마시는 한 잔의 술.

이런게 바로 삶의 재미가 아닐까?

누구와 이런 분위기 만드느냐 그게중요한 점이기도 하다.

기분좋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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