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추석

어김없이 추석이든 설날이든 명절이 돌아오면 찾았던 <연호 형님댁>

몇번을 연락을 했지만, 외출중이거나, 병원에서 환자 보살핀다는 형수.

"고맙지만.....

제가 지금 매일 병원서 환자 보살피고 있어요 추석후에 편하게 오세요"

"누가 그렇게 아프신데요?"

"보살펴 줄수 없는 사촌 언니가 수술받고서 입원중이거든요."

 

그럴줄 알았으면 미리 찾아뵐걸....

형수도 건강하지 못한 몸으로 얼마나 힘드실까?

 

낼이든 모래든 찾아뵈어야 한다.

작은 선물이라도 전해 드려야 내 맘이 편하다.

이건 피할수 없는 나의 본분같이도 생략할수 없는 행사다.

친 동생조차도 찾아오지 않은 연호형님.

심성이 그리도 좋은 분인데 왜 친동생이 그 모양인지 모른다.

형님이 길러 결혼까지 시켜 줬는데 그 은공은 모르고서 그렇게 행동하니

형수도 가끔은 서운하신가 보다.

 

연호형님과는 한때 한 지붕밑에서 살면서 신세도 졌지만 형님의 삶은 누구 보담

잘 알고 있는 편이다.

누가 봐도 법없이도 살아갈수 있는 분인데도 왜 그리도 사람복은 없는지...

 

아들만 셋이지만,명문대 나온 첫째는 길게 직장에 붙어있질 못해서 애가 탄다고

한다.

40대에 접어든 막내는 장가는 고사하고, 직장다운 직장도 아닌듯 보인다.

겨우 두째만 그럭 저럭 살고 있는가보다 아미도 두째가 용돈정도 드린가 보다.

정치판에 기웃거리지 않고 한 우물만 팠어도 노후가 편했을텐데 성급하게

정치판에 뛰어든게 노후가 행복하지 못한 편이다.

40대 초에 그리 큰집은 아니어도 나만의 집을 가졌던 형님.

왜 그리도 부럽던지....

한길만 걸었어도 행복한 삶을 누릴텐데 옆길로  새는 바람에 지금은

생활이 어렵다.

연호 형님의 성격이 융퉁성 있는 성미도 아니고 천성적으로 공직이 몸에 맞는데

왜 그렇게 엉뚱한 샛길로 샜는지 지금도 의문이다.

 

사람은,

초년고생은 사서도 한다지만, 늙어 고생은 해선 안되는데 너무 삶이 팍팍해

보여 안되어 보인다.

한번의 잘못된 길로 들어선것이 사람의 삶을 이렇게 바꿔 논단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

왜 탄탄대로를 벗어나 엉뚱한 샛길로 들어가 ㄱ생을 하시는지 지금도 그게 의문으로 이해가 안된다.

심성 좋은것하고 자신의 행복하게 사는것하곤 별개문제다.

낼이라도 찾아뵙고 소주 한잔 하면서 애기 나눠야 겠다.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3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