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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전어

아침 운동후에 <박 경용>씨가 점심하잖다.

연배는 훨씬 많아도 건강을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시는 모습이 너무도 좋다.

작은 체구지만 넘치는 활기는 부지런함에 있다.

아파트 경비원으로 출근하지만 매일 운동은 빠지지 않는 모습이 너무도 감동스럽다.

"나도 저 정도 연배가 되어도 건강을 위해서 노력할수 있으려나?"

 

영등포애서 자영업을 하는 <신문>씨와 셋이서 강서수산물 시장에서

요즘 한참 맛이 든 전어회를 먹잖다.

전어는 요즘이 제철이라 맛이 기막히며 값도 싸다고 한다.

15마리 정도의 팔팔뛰는 전어를 회를 먹으니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노량진 수산시장처럼 회를 떠 이층 식당으로 별도로 술값과 채소값을 지불하고

먹듯이 여기도 그런식의 식당을 운영하는가보다

성업중인건 토요일이라 그런지 모르지.

요즘 전어가 제철이라 제 맛을 볼수 있거든...

3명이 먹어도 한참을 먹었다.

전어 15마리 2만원, 채소와 소주 한병으로 3만원 도합 5만을 투자하니 셋이서 풍족하게 먹을수 있었다.

뭐니 뭐니 해도 싱싱한 전어를 먹을수 있단 게 현장으로 가는 이유.

 

신씨와 박 경용씨등과는 대화가 통해 자주 차도 마시고 지내는 사이다.

산에서 만나 식사까지 할 정도면 뜻이 통한단 애기지.

"담엔,

날 잡아서 가까운 산으로 산행한번하자 구요."

신씨의 제의로 그렇게 하자 했지만 하루 쉬고 하루 근무하시는 박 경용씨의

사정이 어떨지 두고 봐야한다.

 

자주 어울리진 못해도 맘 맞는 사람끼리 모여 점심먹고 대화나누는건 좋은 현상이라 가끔 만나자 했다.

다음 차레는 내 차레다.

 

신 사장은 자영업을 하고 있지만 퍽이나 서민적이고 인간적이라 편한 사이다.

그렇게도 얼굴을 안건 오래되었지만 대화를 나눈건 올해부턴데 마음을 열고 대화

나누면 통하는 사람이 있다.

<신문>씨는 우리회원도 아니지만 대화는 회원들보담 더 잘 나누는 편이다

서로가 필요로 하고 편한 사이라서 그럴거다.

 

어제 술병이 난거 같다더니 그런 이윤가?

ㅎ 가 나오지  않았다.

<엄 사장>과도 차 한잔 나눔서 이성애기를 했다.

이성간의 사귐은 편해야 한단 논리다.

서로간에 부담을 주는 사이는 진정한 사귐이 아니란 것.

ㅎ 는  그런 점에선 불편한 사람이고 늘 어떤 조건을 붙이는게 불편하다.

처음 볼때의 인상과 사귀는 사이에 왠지 불편함을 느낀다.

"점심 먹으러 갈까?"

"전 가까운 곳에서 시시하게 먹고 싶지 않거든요."

이런 식의 엉뚱한 여자다.

당연히 자신은 공주라서 격조 있는 곳에서 먹고 싶단 애긴데...

ㅎ 가 공주?

공주가 아니라 공주병이 단단히 든 여자일 뿐..

마치 나와의 대화를 나눈단 것이 대단한 양보라도 하는거 처럼 말을 하는걸 보면 어안이 벙벙하다.

"선물해 주고 싶은데..."?

"명품 가방정도라면 몰라도..."

그럴 위치에 있는 사람인가?

오늘도 ㅎ 에대한 것이 도마에 올랐다.

그저 평범한 여자로 대하란 두 사람의 주문.

내가 너무도 그녈 공주처럼 대한단 말인가?

누가 봐도 평범한 아줌마 일뿐인데.......

 

그래도 오늘의 전어회는 감칠맛있어 좋았다.

세 사람의 분위기가 좋아서 그런건지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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