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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빗속의 데이트?

ㅎ 와 어제 야외로 나들이 가자했다.

엄사장과의 약속을 두번이나 펑크를 낸 바람에 사죄하는 심정으로 어제 약속을

했지만 아침부터 비가 내려 야외가긴 좀 그렇다.

가잖다.

하긴 엄 사장의 봉고차로 이동하는데 뭐가 문젠가?

 

11시에 화곡전철역에서 만났었다.

둘만의 시간을 내긴 그렇게도 어렵다던 ㅎ 가 왜 이렇게 단체로 움직인데는

적극적인지 모르겠다.

둘만의 시간을 갖긴 부담을 느낀건가.

엄 사장곁엔 그의 앤인 <순>씨가 동승하고 우린뒤에서 함께 탔다.

자연스럽게 두 커풀이 동행하게 된것.

 

ㅎ 와 이렇게 만나보는것도 오랜만인거 같다.

그녀의 사정보담 내가 더 시간이 없었던것.

아니 내주제에 한가롭게 나들이 할수 있는 여유가 어디 있는가.

 ㅎ의 몇번의 제의를 이런 저런 이유로 미루기만 했는데 오늘은 거절할수 있는

명분이 없었다,

ㅎ 에 대한 도리보담 엄 사장에 대한 메넌거 같다.

1시간정도 달려 벽제에서 보광사 절을 지나 한참을 가자 숲속에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이런 산중에서도 손님이 붐벼 영업이 되는걸가.

엄 사장은 하두 자주 와서 이미 단골손님인가 보다.

<토종 닭 백숙>을 시켜 먹었다.

막걸리는 손수 담근 민속주라 하는데 알순 없지만 맛은 좋은거 같다.

나와 엄 사장은 술을 별로 못 마시고 순과 ㅎ 가 다 마신다.

 

"여잔 분위기에 약한게 사실인가?"

 ㅎ 도 모처럼 분위기 좋아선지 잘도 마신다.

맥주도 병맥주를 좋아한건 아는데 이렇게 막걸리를 좋아하는줄은 몰랐다.

술은 마시면 더 마시고 말도 흐트러 지고 실수를 하게 된다.

점점 대담해지고 말도 많아진  ㅎ

산에서 봤던 정숙함은 어디로 가고 그녀의 본래의 모습으로 변하는걸 느꼈다.

그래서 여잘 꼬시기 위해선 야외로 나오고 분위기 좋은 곳에서 먹고 마시고 하는

걸까?

막걸리를 적당히 마심 좋은데 도가 지나친거 같다.

시키고 더 시키고 하는걸 보다 못한 엄 사장,

"이제 이 정도 마셨음 나가서 분위기 좋은곳에서 차 한잔 마시고 갑시다."

"엄 사장님 한잔 더 하고 가요 입에서 끄는데....."

 

 ㅎ 에게 정숙함과 메너 좋은 여잘 기대한건 아니지만 술 주정 비슷한 걸

목도하니 이건 아닌데 하는 마음이 든다.

목소리 크고, 말도 많아지고 하는건 술 주정 아닌가?

겨우 달래 나오다 분위기 좋은 카페서 한잔 하고 가자해서 숲으로 둘러쳐진

아담한 카페로 들어갔다

이런 빗속에서도 손님은 상당한게 신기하다.

여긴 커피를 마시고선 마시던 컵을 가져간단다.

술에 취한 ㅎ 가 쌍화차를 마시다 엎어져 또 한잔을 시켰다.

쌍화차로 바닥이 미끈거리자 종업원이 눈살을 찌프린다.

"손님 이러시면 안되죠?"

"조심하다 그랬는걸 그럼 어떡하라구요 그럴수 있잖아요?"

 

봉고차를 타고 ㅎ 의 집까지 바래다 주자 또 소매를 끄는 그녀

이미 만취상태인 그녀와 술을 마신들 이미 한도가 넘어 겨우 달래주고서 왔다.

오늘,

ㅎ 의 주정은 눈살을 찌프리게 한다.

아무리 술을 마셨어도 자신을 컨트롤 할줄 알아야 진정한 애주가지 이런 사람은

상대가 부담 스럽다.

ㅎ 는,

나이차이 보담 내가 생각하는 모습에서 너무도 많이 이탈하여 결코 좋은 관계로

지속되긴 틀린거 같다.

그 사람의 진지한 모습을 보기위해선 술을 마셔보란 말이 있는게 그런 이윤거 같다.

술을 마셔보면 그 사람의 진면목을 잘 관찰 할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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