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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어디 취업이 쉽나?

오늘 세현이가 호남석유란 회사에서 면접을 보는 날이다.

필기시험을 합격해서 면접을 본후에 최종적인 합격자 발표가 나지만

결과는 모른다.

 

어제,

양복과 와이샤스, 낵타이 까지 새로사 입고서 나가니 늠름하다.

"넌,

누가 봐도 이 정도 인물이면 무조건 합격이야 걱정마."

면접에서 인물본위로 선발하나?

새로산 와이샤스를 다림질 한답시고 물을 뿌린게 밑에 깐 방석의 빨간 색갈이

베어 들어 한참 난감했단다.

간신히 물을 빼서 새로 다림질하고 보니 산뜻했지만 오늘 면접날이라 세현인 당황했나보다

와이샤스건 낵타이건 내걸 입으면 되는데 꼭 새롭게 산걸 고집하니 그 놈의 고집을 어떻게

꺽을까?

 

"면접관 앞에서 당당하게 또렷하게 대답하고 자신있게 네 소신을 밝혀

어물어물하면 감점 받는다 알았지?"

"네"

 

2년간은 정식직원아닌 계약직으로 근무를 해야하고 후에 정식직원으로 발령을 받게 되겠지만

그때 가봐야 알수 있는거고 모른다.

불확실한 미래지만  어쩔수 업는 현실 아닌가?

만약에 합격하면 지방에서 근무해야 하는 처지라 일정기간은 이별을 해야 한다.

어쩔수 없는 현실인걸 어쩔건가.

취업만 된다면 이건 행운임에 틀림없는 일.

20대의 9명중 1명은 백수란 보도가 남의 일인가.

 

"아빠, 면접 끝났는데 나 보곤 별로 질문을 안해서 좀 불안해요"

"임마,

 꼭 많은 질문을 해야만 합격한다던...?

넌 이미 합격으로 점 찍어서 일부러 물어보지 않은거 아냐?

이건 이미 던져진 주사위니 편하게 생각해라

안되면 어쩔수 없는 일이지 뭐,,,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마"

자기에게 많은 질문을 하지 않아 불안한가 보다.

 

 

"왜 그 많은 직업을 놔두고서 이런 그늘진 직업을 택했어요 이유가 뭔가요? 범죄자들과 함께

생활한단게 쉽지않을 텐데요?'

"사회에서 어쩜 버림받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이곳.

그늘진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로하면서 그들에게 무언가 줄수 있는것이 있을거

같아 이런 직업을 선택했습니다 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면서 살아가는 것도 보람된

삶이라 생각합니다"

교도관 응시후 면접 시험에서 그런 답변을 햇던게 기억이 생생하다.

면접관의 구미에 맞게 했을 뿐....

그런 숭고한 사고로 응시했던건 아니었다.

백수에서 탈출하고픈 절박함에서 응시했다고 하는게 정직한 답변이었지.

면접이란 좋은 점수를 받기위해 본심과 다른 말을 하는게 너무도 당연한 일 아닌가.

 

졸업을 앞두고 그래도 취업을 위한 면접까지 봤단 사실이 중요하다.

운 좋게도 합격했음 좋겠는데 운에 맏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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