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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오해가 무섭다

어젠,

j와 개화산 가기로 했는데 늦게 도착해 문자 날렸지만...

무응답으로 황당했다.

"꼭 자기위주로 생각하고, 자신이 가는 시간에 맞추지 못해 또 삐진거야"

이미 개화산에 도착해서 등산중에 만나 합류하기로 했는데 삐져서 만나지 못하면

오늘 등산은 물 거품이다.

 

j의 전화가 오기를 고대하고,문자가 오길 바랬지만....

30여분을 기다려도 무 응답뿐이라 답답했다.

<아니,

내가 좀 늦게 간다고 했는데 늦었다고 이해 못한다면 어떻게 애기하고 사귀나?>

토요일이라,

가족단위로 김밥 싸들고 찾아온 사람들이 많다.

사방이 숲으로 우거진 너른 공원 밴취와 그늘.

여길 오고 싶을거다.

직장다닌 사람들이 휴일이면 토일요일이라 젊은 부부가 애들 델고 나오는 모습은 참 행복한

모습이고 보기 좋기만 했다.

<나도 저런 시절이 있었나?>

와이프의 직장관계로 혼자서만 애들델고 우장산 공원으로 다닌 기억만 난다.

그때나 지금이나 와이프는 가족과 함께 어울려 지내는 것엔 여유가 없을정도로 인색하다.

아마도, 애들의 추억속엔 엄마와의 잊지못할 즐거운 추억은 별로 없을거 같다.

겨우 ,

추억이라고 해야 여름방학에 함께 시골 할머니 댁에 간게 전부일거 같다.

어린 시절의 추억이 얼마나 깊이 새겨져 잊혀지지 않던가?

 

"넌,

역시 이해가 안되는 사람이다.

네가 원하는 시간이 오지 않는다고 여기까지 온 날 배려않고 버틴다면 나도

할말이 없다.

지금 이 문자 보고서 5분네로 답이 없음 난 내려 갈거다.

내가 생각하는 것이 네 진짜 모습이라면 그 대로 살아라

뭐라고 할말조차 없다.나 지금 기분 더럽거든."

5분아니라 20분을 기다렸지만, j에겐 어떤 답이 없다.

<그래, 오늘 기분 잡쳤지만 참는다. 가자 미련 버리고....>

 

"어디세요?"

"왜 물어 여기 개화산이고 막 갈려는 참이야."

"미안 미안해요 나 방금 문자 봤어요 조금만 기다려요 갈께요."

"아니,

핸폰은 왜 갖고 다니는데 그래? 전화도 받지 못한단 말이 말이 돼?"

"가방에 넣어둬 못 받았어요 미안 정말....."

 

그녀가 미안하다고 사과하는데 뭐라 하겠는가?

어제,

재회 못하고 나만 왔다면 그녀의 모든 말들이 거짓으로 밖에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을거다.

<오해.>란 참으로 무섭다.

오해가 풀리면 아무것도 아닌데 왜 그리도 스트레스가 쌓이는지...

남녀간의 작은 오해가 파국을 부르고 결국은 이별로 끝난 경우를 많이 봤다.

아니,

이별보담 더 무서운 결과를 가져온 것도 다 오해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

작은 오해가 상대방의 상상력을 높혀 큰 일로 번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서로간에 오해가 쌓이지 않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한 소이가 여기에 있다.

오늘,

j와의 만남도 하마터면 오해를 해서 한 동안 편치않은 사이가 될뻔했다.

그걸 너무도 잘 아는 그년지라 몇번이나 사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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