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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잊을수 없는 jung

jung와 통화했다.

순진한 사람이 사깃군에 속아 강화도에 정착한지 몇년인가?

이젠,

그곳에서 완전 강화도 여인으로 살고 있단다.

"나, 이젠 강화도에서 고구마 심고 무 심고 완전 촌여자가 되어버렸어요.

이젠 여기가 참 좋아요."

"그래도, 자주 서울에 놀러와 서울서의 추억을 잊었어?"

"뭐 잊은건 아니지만........."

 

그녀가, 강화도로 들어갈땐 잠시 머물다 올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순진한 사람이 잘 속는다.

평생모은 돈을 투자해서 강화도에다 현대식 목욕탕을 건축하기로 했는데....

몽땅 빼앗기고, 우울증을 앓았단 그녀.

이젠,

모든것을 잊고 편이 살고 있단다.

돈을 번단것에 너무 안이하게 생각한 탓.

누가 쉽게 돈을 번다면 그걸 믿는단 말인가?

단 4개월만에 1억 2000을 벌게 해준단 감언이설에 속아 김 태헌이란자의 농간에

속아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와이프.

jung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한다.

눈을 뻔히 뜨고서 자신의 건물이 타인의 소유로 넘어갈땐 죽고 싶었단 애기.

허영이 부른 비극이었다.

jung은 조금 그런면이 있엇다.

자신이 돈을 번단 것에 남편과의 상의없이 돋단적으로 저지른 일이 결국은 그렇게 되어

버린건 와이프의 행위와 비슷했다.

 

jung과의 만남은 행복했다.

미모에서, 경제력에서 어떤것도 모자람이 없었던 그녀.

자주 산행도 하면서 긴 시간을 행복하게 지낼줄 알았는데.....

그녀의 파산과 함께 강화도 잠행은 나올줄 몰랐다.

지난날의 영광조차 묻어 버리고 촌부로 살겠단 각오인가.

 

내가 강화도 갔을때.....

그녀는 여전했다.

아름답고 상냥하고,날 배려하는 것들이 전과 다름없었다.

늘 주기만했던 그녀.

내가 배풀고 싶고 도와주고 싶지만 지금은 아니다.

 

jung과의 인연은 이미 끝났지만....

마음속의 정은 아직도 깊이 새겨있다.

2년간의 교감.

그렇게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다른 사람들의 만남보다도 긴 시간인거 같다

자주 자주 만남을 가져서 그런걸거다.

발이 닳도록 갔던 신림전철역.

우리의 아지트 였지.

그녀와의 짧지만, 긴 대화의 시간들.

결코 잊혀지지 않은 추억들이다.

잊혀지지 않고 더 가깝게 두고 싶고 만남을 갖고 싶어도 자꾸만 거리감을 느끼는건

왜 일까?

다가서지 못하는 그녀의 맘

안다.

아무리 가까워도 전의 그런 맘은 아니란걸....

아무리 생각해도 그녀와의 만남의 시간들

꿈만 같다.

꿈이 었나?

잊을수 없는 여인 <jung>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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