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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대치국면인가?

-참 회장이란 사람 싱겁더구먼.

약속을 했음 좌우간에 어떤 응답을 줘야 할거 아냐?

어젠 저녁도 굶었어, 싱거운 사람.

산에 오르자 <경용>씨가 그런다.

어제, 회장과 약속을 한 모양이다.

새로운 여인을 소개해준다고 해서 잔뜩이나 기댈하고 있었는데 아무런 전화도

없었다고 하는것이 못내 섭섭한 모양.

 

부인과 사별하고 혼자서 외롭게 사시는 경용씨.

고지식할 정도로 성격이 곧고 바른길이 아니면 가지도 않은 성격이지만

새론 여인을 소개해준단 애기에 귀가 솔깃한건 나이든 사람이든 젊든 남자들의

공통된 심리 아닌가.

 

행여나 기다렸는데 아무런 전화도 안해준 무 성의는 또 뭔가?

하긴,

말이 늘 앞서는 타잎의 최 회장이라 난 늘 반신반의하는 거지만 고지식한 경용씨는 믿었나 보다.

자신이 먼저 소개해준다고 잔뜩 바람을 넣고선 아무런 답도 없음 이건 무슨 심뽀인가.

 

경용씨는 참으로 부지런 한 사람이다.

건강을 위해 출근하기 전에 늘 산에 와 운동하고 가는 부지런함은 뭐라고 할수 없을 정도로 본받을만 점이다.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 바로 이런 부지런함에 있지 않을까.

 

경용씨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10여세 연하의 여인과 사귄단 애길 자랑삼아 애기하더니

요즘 헤어진건가보다.

남자든 여자든 나이가 들수록 외롬은 배가 되는 법이고 이성친구가 필요하다.

헌데,

진정으로 맘에 맞는 사람을 만난단게 어디 말처럼 쉬운가?

가볍게 앤조이 상대로 만난다고들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요즘,

j 와도 사소한 말다툼으로 끊고 지낸지 한참 되었다.

지나고 보면 늘 사소한 것들이 늘 그땐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대화를 단절하곤 한다.

결국은 내가 늘 손을 내밀지만......

그녀와 단절한지 20여일이 지난거 같다.

알고 보면 약속장소를 오인해서 시간을 어긴것도 둘의 잘못인데 그걸 트집을 잡자과격한 언사가 오가고 해서 쉽게 손을 내밀지 않는다.

너무도 단순한 것인데.....

 

새론 ㅎ 의 등장으로 대화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건가?

매일 잠간 동안의 ㅎ 와의 만남.

그게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소중한 시간인지도 모르지.

j를 지운건 아니지만, 더 두고볼 생각이다.

지금 그렇잖아도 심신이 고달픈데 그녀까지 스트레스 주고 있으니 화가 난다.

내 처지가 그래선지 손을 내밀고 싶지 않다.

기다리고 있을거다.

늘 그랬으니까.

 

이젠 편안히 만나고 편안 대화가 필요한데 서로간에 신경을 쓰면서 만나야 할 필요가 어디 있는가.

앞에 가로막힌 모든것들을 걷어내고, 편안히 대화나누고 가면 좋은데 늘 신경쓰게 하는 j가 미울때가 있다.

"마음 넓은 남자가 손을 내밀어야지 어떻게 여자가 손을 먼저 내밀어요?"

늘 그랬지만...

왠일인지 마음에 여유가 없어선지 그러고 싶지 않다.

심란한 마음을 다가와 달래줌 안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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