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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세화

_너 지금 근무중이니?

-오늘 휴일이어서 나왔어요 매주 하루씩 쉬는날이거든요.

-그래?

갑갑해서 나왔구나 기분전환하고 낼은 어버이 날이라 엄마아빠가 생각 나겠구나.

하나 어쩌냐? 이미 가버린 분들을 이젠 뇌리에서 지워야지.

-차차 잊혀지겠지만 밤마다 생각나요.

-그럴테지.

 

어버이 날이 다가오자 세화를 위로해 주려전화했다.

졸지에 홀로남은 엄마마져 하늘나라로 가버렸으니 얼마나 허전하랴.

낼이 어버이 날만 아니라면 저녁이라도 사주고 싶은데 어쩔수 없다.

조카녀석 돐날에 연락하라 했다.

 

부모가 있을땐 그 허전함을 모른다.

가신뒤엔 그  그림자가 얼마나 크단 것을 비로소 느끼게 되고  불효했던 기억들만

스쳐 안타까움이 드는건 어쩔수 없다.

 

주현인 그래도 덜 외롤거다.

마음을 열고 곁에서 위로해줄 반려가 있고, 웃음을 선사하는 자식이 있질 않는가

헌데 세화는 그런대화나눌 상대도 없다.

자상하게 오빠가 대해준다지만 그 거리란건 매울순 없지 않는가.

동생보담 아내와 자식을 우선적으로 챙길거니까...

 

세화나, 영란이나 딸같은 기분이 드는건 핏줄이 같은 탓일까?

마음 같아선 집으로 불러 함께 살고 싶지만 와이프는 다르겠지.

지금세화에겐,

외로움이 젤로 견디기 힘들거다.

그 누구에게도 고백할수 없는 스미는 고적감.

그런 심정을 알면서도 해주지 못하는게 더 답답하다.

당장이라도 짐싸들고 집으로 오라면 달려올려나?

생각할수 있는 시간을 달라고 하겠지.

성인은 되었지만 큰 아버지에게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개선한단게 쉬운게

아닐것.

제수란 사람이 나에 대한것을 호의적으로 애기하지 않았단 것은 알고 있는 것

이라 세환들 모를리 없지 않는가?

지금도 난 모른다.

왜 그 긴시간을 문을 닫아 걸고서 대화를 기피했는지...

가장 가까운 날 놔두고 사촌형님댁엔 왕래가 있었는지...

제수란 사람은 그렇다치곤 왜 자식들마져 그렇게 가로막고서 왕래를 끊게 만들었는지.........

왜,단도직입적으로 대화를 못하고 비방만 했는지...

 

동생이 간건 간거고 자식들의 장래를 위해선 시댁과의 왕래가 있어야 도리가

아니던가.

마지막 어머님 가시는 길에도 끝내 불참한 무례함은 지금도 결코 용서가 안된다

그렇게도 간절히 보고 싶었던 애원을 끝내 외면한 사람.

 

조카들을 미워할순 없다.

다만,

긴 시일동안 엄마에게 쇠뇌되었을 그애들이 어떤 모습으로 각인되어 있는지

어떤 오해가 남아있는지...

그건 차차 풀어줘야 한다.

그게 나의 도리가 될거 같다.

진실된 마음으로 다가서면 그런 진실을 외면하진 않겠지.

세화를 불러 어깨라도 다독거려 줘야 하는데........

그럴날이 있겠지.

 

 

 

 

 

 

 

 

 

 

 

 

 

 

 

 

 

 

 

 

 

 

 

엉터리
2012-05-07 20:57:42

다 잘될꺼에요 삼촌...마지막엔 사람들이 모든것을 용서하고 떠나가는 게 이치인데...휴..용서라는 게 별거아닌데..결국엔 모두내려놓으면 본인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인데...고인이 되신 분이 조금만 더 생각을 하시고 삼촌한테 맘을 열었더라면 이렇게 삼촌도 아쉬워하지않을텐데요 마음이 무겁군요..그래도 모든게 잘될꺼에요 삼촌은 현명하시고 너그러운 분이시니까요..^^
배가본드
2012-05-08 21:04:52

참으로 댓글보니 반갑구먼
요즘 내가 바빠서 전화도 못하고 그래서 미안해
사람은 아무리 미워도 가는 날엔 모든것을 내려놓고 가는건데 왜 그렇게도 문을 닫고서 가버렸는지...가면 끝인데....
마음을 열고 다가서지 못한 나의 잘못도 크지만 모두가 부질없는 짓들
건강하지? 보고 싶네
엉터리
2012-05-09 19:22:16

저도 삼촌 보고 싶어서 미치게써요흐흐흐~우린 언제 어디에 있든 마음이 통하잖아요 그까이꺼 연락 못해도 맘만먹으면 언제든 볼수있는 데 몬 상관이래요 ㅋㅋ 근데 저 핸폰 고장나서 옛날폰으로 대체해서 사용하고 있는 데 삼촌 번호가 날아가버렸어요 먼저 안부전화드려야하는 데 전번을 몰라서 못하고 있는 중 ㅠㅠ 삼촌이 문자 한번 쏴주세요 아님 연락을 해주시던지요 편한시간대에요 ㅋㅋ삼촌 사랑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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