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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선거철

양천구청에 함께 근무했던 김 모과장과 점심했다.

나 보담 6살이나 더 많은데도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나이란,

숫자에 불과한 것인가.

 

<땅코 남편>

땅콩처럼 아담한 사이즈라 해서 불린  애칭이지만 이젠 아니다.

지금은 몰락한 하동양반의 막내딸 땅코.

집터는 여전하지만, 텅빈 집을 찾고 싶지 않아 가질 않는단다.

 

김 과장은,

이미 가세가 기울어 어떤 도움도 받질 못했었지.

고래등 같은 기와집에서 떵떵거림서 살았던 그 집이 그렇게 하루아침에 망할줄이야

누가 상상했으랴.

하동양반의 별세후에 후처의 자산관리 부실로 그런거 아닐지...

상상만 한다.

 

"난,처가가 잘살았단 소식만 들었을 뿐..

땡전한푼 받질 못했어."

"그랬지요, 그건 이미 망한후에 결혼을 하셨으니....."

 

점심후엔,

연호 형님이 민주통합당 예비후보 사무실에 일하고 계셨다.

김 과장과 인사차 갔다.

반갑게 맞는다.

후보는, 40 대 중반의 서울대 출신으로 깔끔한 외모와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지만

최종경선에서 낙점이 될지 그건 모른다.

미모의 부인도 나와 뛰고 있다.

통과되면 보람이 있지만 못하면 그건 가족에게 미안할 일일거 같다.

예비후보의 저서를 한권 받고서 연호형님과 전 구청장 사무실로 직행했다.

한때 모셨던 분이라 인사차 방문.

사무실이 비싸지만 이건 아닌거 같았다.

지하 2층의 사무실은 어딘가 어둑하고 음침해 보였다.

전 민주당 차영 대변인과 피를 말리는 접전을 벌여야 한단다.

절대로 만만치 않은 상대지.

초대 민선 구청장을 한건 맞아 지명도에선 앞서지만 젊은 유권자들이 어떻게

받아 들일지...

 

바야흘러 선거의 계절인가 보다.

과연 예비경선에서 떨어지느냐 넘느냐..

당자들의 심정은 밤잠을 못잘거 같다.

 

과연 이번 총선은 어떻게 전개될지...

유권자들의 관심은 어떤 사람이 당선될건가에 쏠릴까?

함량미달된 후보를 선택한것도 결국은 유권자의 잘못이라 이번만은 철저히 검증해

선량을 뽑아야 한다

그래야 또 다시 후회를 하질 않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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