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얼음새꽃

아직 잔설 그득한 겨울 골짜기

 

다시금 삭풍불고 나무들 울다.

 

꽁꽁 얼었던 샛강도 누군가 그리워

 

바닥부터 조금씩 물길을 열어 흐르고

 

눈과 얼음의 틈새를 뚫고

 

가장 먼저 밀어 올리는 생명의 경이

 

차디찬 계절의 끝을 온몸으로 지탱하는 가녀린 새순

 

마침내 노오란 꽃망울 머금어 터뜨리는

 

겨울 샛강, 절벽, 골짜기 바위틈의

 

들꽃, 들꽃들

 

저만치서 홀로 환하게 빛나는

 

 

그게 너였으면 좋겠다.

 

아니 너다.

 

 

 *곽 효환님의 시에서 퍼옴*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3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